상담실 QA | 256호 교장공모제에 대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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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5-26 17:31 조회1,6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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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공모제에 대해 궁금하다
Q: 서울의 초등학교 학부모이다. 지금 우리 학교에서는 교장공모제를 하고 있다. 이번에도 교장공모제를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묻는 설문지가 학교에서 왔다. 현재 교장공모제의 좋은 점과 단점, 기존의 임명제와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는데 찬반을 선택하는 게 일반 학부모로서는 쉽지 않다. 좀 자세히 알아보고 선택하고 싶어서 상담을 한다. 교장공모제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고, 공모제 시행과정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A: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교장공모제를 시범 실시를 거쳐 시행하고 있습니다. 교장공모제는 초빙형, 내부형, 개방형 공모제 세 가지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존 체제에서는 승진을 통해 교장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급교육행정기관의 임용권자가 임명하는 방식이었다면, 초빙형 공모제에서는 승진을 통해 교장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단위학교 주관으로 선발하고 임용권자가 임명하는 방식입니다. 내부형 공모제는 교장 공모 대상자를 교장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하지 않고, 교직경력 15~20년 이상의 교원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방식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채택하는 교장 임용방식이기도 합니다. 개방형 공모제는 기존의 교육계, 혹은 학교의 풍토나 문화를 개선하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필요한 방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육계 인사가 학교의 장이 된다는 것이 학교 현장에서 그 적용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교장공모제의 의의와 특징은 교장의 역할, 직무, 권한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교장을 지역에 따라 학교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뽑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학교의 학부모, 학생, 교사들은 학교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반영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학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대될 수 있습니다. 교장위주의 풍토에서 공동체 풍토로 전환이 되며, 교장 임명 과정에서도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로민주적 절차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교장은 더 이상 학교의 ‘대표’, ‘어른’이 아니라 학생, 교사, 학부모와 함께 학교의 목표를 이뤄 나가는 ‘전문가’이며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장공모제를 경험한 학교 관계자들, 학부모,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학교
교육을 신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구성원의 만족도·참여도·관심이 높아지며, 학교 구성원들의 교육적 열의와 업무 의욕이 높아졌고, 자치 역량과 자율적 교육활동이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우수 교사를 초빙할 수 있고, 학교 특성에 맞게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할 수 있는 부분도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라고 합니다.
교직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의사소통이 원활해진 점, 학교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과 학교 발전 및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는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학부모들은 적극적으로 학교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성취의욕이 높아져 학교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부모의 학교 참여, 관심도, 신뢰도가 높아지며, 학교-학부모의 유대가 좋아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각 학교마다 교장공모제로 초빙된 교장의 운영방식과 자질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어떠한 기준과 방침을 갖고 교장을 초빙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공모제에 찬성을 했다 하더라도 만족도는 학부모님마다 다를 것입니다. 기존의 교장이 어떤 운영방침으로 학교를 운영했는지 살펴보시고 학부모님이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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