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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47호 가족간에도 대화를 통한 의사결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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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7-25 15:12 조회7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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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집안일과 직장일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도 지쳐갔다. 이러한 상태에서 해결책을 찾던 중 가족회의를 열어 가사분담을 하기로 하였다. 회의 결과에 따라 분담된 집안일을 가장 잘 처리하는 것은 두 아들이었다. 남편은 상당한 시간이 지나면서야 조금씩 적응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후에도 가족 간에 의사소통이 필요하거나 생활하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가족회의를 열어서 토론을 통해 일들을 처리해 나갔다. 회의를 하게 되면 대부분의 발언은 나의 몫이다. 회의는 나의 요구사항들을 실현시키는 장이라고 보아도 되겠지만, 그래도 가족이 함께 모여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였던 것 같다.

  아이들이 어리고 손이 많이 가야할 시기에 회사 일은 많고 고되었지만 가족간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월1회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정하였다. 처음에는 매월 몇째주라는 시간을 정해 놓았으나, 내가 운영하는 회사가 휴일이라고 늘 한가한 것은 아니어서 아이들과 약속을 자꾸 어기게 되었다. 그래서 직장일이 바쁘지 않는 주말을 '가족과 함께 하는 날'로 정해 놓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요즘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부모 따로 아이 따로 하는 시대인데, 우리 가족은 지금도 ‘모이자’, ‘놀자’하면 다 큰 성인이 지만 좋아라 한다. 모두가 똑같이 속이 없는 듯 보이나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기도 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항상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였다. 자신의 일 외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사는 철학자 같은 큰아들 철이와 고집 세 고 욕심이 많아 하고자 하는 일은 어떻게든 처리하 며,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 절대 굽히지 않 는 둘째아들 석이. 철이의 초등학생시절 꿈은 농구 선수였고, 중학교때의 꿈은 비보이였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큰아들 철이의 체력은 운동선수나 비보이로 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통해 자신의 꿈 을 취미생활로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안했다. 우리는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노력하였다. 그러면서 큰 아이를 위해 대회소개라든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도와 주면서, 포기하지 않고 취미생활 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지금은 직장생활과 학교생활을 하고 있지만 비보이 활동 또한 하고 있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나는 철학자가 되어야 했고, 지성인이 되어야 했다. 아들들의 성격에 맞추어 생활 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두 아들을 키우다 보니 처음에는 엄마인 내가 스승인 듯 보였으나 이제는 아들들이 나의 스승이다. 요즘은 오히려 아들들 로부터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 남편 또 한 모든 것을 나를 중심에 두는 생각을 많이 하고 배 려하기 때문에 오히려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 가족회의를 통한 의사결정

-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해결 방안 마련

-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 다수가 꼭 옳은 것은 아 니며 소수의 의견이 옳다면 설득시켜가는 과정 이 더 중요하다. 

김석순(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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