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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46호 믿음과 존중으로 새롭게 발전하는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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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7-25 14:22 조회8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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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고등학교는 2011년 3월에 개교한 공립학교로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서울형 혁신학교다.

현재 1학년 250명 남·여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신입생 250명이 등록을 마치고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 작년 한해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문제로 전국이 시끄러울 때 우리 학교 운영방식이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특히 인권을 중시하는 3주체(학생-학부모-교사)협약을 통한 학생생활지도 방법과 15명 단위로 학생을 지도하도록 편성된 ‘복수담임제’ 등 학생돌봄중심 운영방법이 학교폭력방지의 대안으로 크게 부각되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많은 교육적 행보가 여러모로 학생중심, 인권중심의 교육적 가치를 최대한 반영하고는 있지만 학교폭력이나 무한경쟁 등의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학생을 인격체로서 대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게 교사의 기본 책무를 다함으로서 얻어지는 하나의 부산물 이라고 생각한다.
선사고의 첫 행보는 ‘교가 만들기’로부터 시작되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의 역할을 각자가 적고 하나하나 의미를 살려 그 내용을 가사로 만들고, 곡을 붙여 아름다운 교가를 완성하였다. 이것이 최초의 교육적 결실이며 학생중심 교육이념을 실천한 초석이 되었다.

교가를 부를 때 마다 학생들은 자부심을 느끼며 교사들은 교육적 의지를 새롭게 다짐한다.

두 번째는 과밀학급에 따른 학생생활지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몇 주일 동안 토의한 결과 30명 단위의 학급을 15명 단위의 ‘소학급’으로 나누어 교과수업을 제외한 모든 교육활동을 소학급 단위로 운영하기로 하였다. 담임이 2배로 늘어나 3명을 제외한 모든 교사가 담임이 되는 부담이 발생하였지만 1년간 운영한 결과 학생, 학부모들이 가장 만족했다.

교사 또한 학생 개개인을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학급운영 방법으로 여기고 있다. 15명 담임을 함으로써 기존학교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웠던 「학급야영」 「개별진로면담」 「학습플래너점검」 「모둠일기」 「반별수학여행」 「학급앨범」 등의 행사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효과를 보았다.

 좀 아쉬운 점은 교사 수급과 공간 부족으로 인해 1학년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여하여 만든 ‘공동체협약’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학생만 지키는 규정이 아니라 교사, 학부모가 지켜야할 내용이 따로 지정되어있다.

예를 들어 교사의 약속은 ‘체벌을 하지 않는다’ ‘준비를 철저히 하여 지루하지 않게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을 한다’  ‘칭찬을 많이 하고 학생의 작은 실수는 관용과 사랑을 바탕으로 이해해 준다’ 등 13개, 학부모의 약속은 ‘잠을 충분히 재운다’ ‘성적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지 않고, 인성적 측면에서 감싸준다’ 등 역시 13개 조항이다.
우리학교 1년간의 교육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여 미래 인류사회에 공헌할 인재육성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선사고등학교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학교가 아닌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주는 학교가 되고자 모든 교직원이 학생, 학부모와 함께 헌신하고 노력하고 있다.  


유신모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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