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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237호 꼬인 학부모회장과의 관계도 풀고 학교 활동도 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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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0 15:04 조회1,0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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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학부모회장과의 관계도 풀고 학교 활동도 잘 하고 싶다.

 

​초등학교 학부모운영위원이다. 작년에 보궐로 당선되어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도 학부모운영위원이 되었다. 나와 같은 뜻을 가진 학부모 두 명도 함께 운영위에 들어갔다. 첫 번째 운영위원회 회의 안건으로 학교 예·결산이 올라 와서 회계 자료를 미리 받았다. 예산안을 보니 학부모회비가 230만 원 책정되어 있었다. 올해는 이 금액을 잘 사용해 학교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싶은데 불법찬조금 이야기가 나오면서 학부모회장과 관계가 어렵게 되어 고민스럽다.

회의 전에 학부모운영위원 한 명이 행정실장에게 도서구입비 항목에 대해 문의했다. 행정실장이 이 사실을 교장에게 보고하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 학부모들이 내는 불법찬조금으로 올해 도서구입을 하려 한것을 교장이 알게 되었다. 교장은 이 일로 학부모회장을 불러 호통을 쳤다고 한다. 학부모회장은 나와 친한 운영위원이 도서구입비에 대한 문의를 해서 교장이 불법찬조금 관련 일을 알게 되었다며 나를 껄끄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학교운영위 활동을 함께 하자고 권유했던 두 명 중 한 명이 문의한거라서 학부모회장이 보기에는 내가 그 학부모를 부추겼다고 여긴 것 같다.

학부모회 회장은 당연직처럼 학생회장의 부모가 맡게 되며 학부모회 회장은 100만원 정도를 내고 각 반에서도 돈을 모아 학부모회가 운영되었다. 해마다 그 돈을 학교 화단에 꽃 심기나 떡 값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에 불법찬조금에 관해 문제가 생겨 걷었던 돈을 돌려준 일도 있었다. 그 후 불법찬조금이 없어진 듯 했으나 임원진은 올해도 돈을 걷어 학교에 필요한 도서를 구입하려고 했던 것 같다.

나는 학부모회 예산이 230만 원이 책정 되어 있기 때문에 학부모로부터 돈을 걷지 않아도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학부모회 회장과 관계가 불편해진 상황에서 학부모회 예산 사용에 대해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

A 초·중등교육법 제32조 학교의 운영위원회의 기능을 보면 예·결산 심의 기능이 있습니다. 운영위원으로서 회의에 참석 하기 전에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예·결산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행정실장에게 질의하여 답변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학운위에서 학부모회비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며 사용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질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학교 내 학부모단체에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일괄적으로 걷는 일체의 회비나 기금은 불법찬조금입니다. 학교 내에서 불법찬 조금이 조성되어 도서구입비로 사용된다는 것을 안 학교장이 불법찬조금 근절 노력과 예방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더불어 교육재정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학교발전기금제도를 통해 학교운영위에서 심의·의결하여 조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발전기금을 조성하기에 앞서 학교 회계를 꼼꼼히 파악하여 학교 예산을 잘 책정하면 불법찬조금이나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학부모회 회장과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학교활동을 잘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회임원과 학교운영위원과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더욱 이런 과정이 필요합니다. 먼저 도서구입비에 대한 문의과정에서 학부모 회장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잡아야겠습니다. 도서구입비 문의는 온전히 그 위원의 판단에 의한 것이고 본인과는 무관한 것임을 잘 설명하셔야 할 것 같아요.

학부모회 회장은 그 동안의 관행대로 일을 진행하신 것 같습니다. 물론 옳은 방법은 아닙니다만 학부모 단체 임원이 되면 의례적으로 학교를 위해 일정 정도의 돈을 찬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 상황을 이해해 주시면서 다른 좋은 방안을 찾아보고, 함께 모색하는 자세로 만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미 책정된 예산이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하고 시·도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에 문의하여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도 있다고 안내해 보세요. 학교발전을 위해 서로 잘 해보려고 하다 발생한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일방적인 제시와 설명보다는 함께 상의하는 자세로 만나세요. 학부모회 회장으로서 겪는 고민과 갈등을 잘 들어주시면 서로에 대한 앙금이 조금씩 없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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