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29호 우리아이 교육방법, 정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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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0 14:11 조회8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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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교육방법, 정답은 없다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성남에 거주하고 있고 철도 노조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편과 세 딸이 있습니다. 큰딸이 중학교 2학년인데 펜싱선수이고, 둘째딸은 초등학교6학년, 막내는 5학년입니다. 세 아이 모두 운동신경이 발달하여 초등학교 운동회 때면 계주선수로 뽑히고 학교에서 체육행사가 있으면 학교대표로 높이 뛰기 선수로도 나갑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특히 교육문제에 있어 보람이나 어려움을 겪으신 일이 있다면...
세 아이를 키우면서 얻은 결론은 교육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도 세 아이가 모두 특성이 달라 어떤 아이에게는 좋은 교육법이 다른 아이에게는 나쁜 교육법이 되곤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답니다. 그렇다고 모두 다르게 적용하면 아이들의 항의가 바로 들어오게 되니 여러 가지 힘든 점이 많았는데 지금은 요령껏 지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하기입니다. 공부계획은 물론이고 준비물, 집안일 등 모든 것에 해당합니다. 처음에는 하는 것이 어설프고 답답해서 제가 대신 해주고 싶은 유혹이 여러 번 있었지만 믿고 기다려주니 지금은 아주 잘하고 있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가끔 너무 아이들을 챙겨주는 부모를 보면 아이들의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도 있는데 아이들의 능력은 무한대라는 것을 인정해준다면 훨씬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교육학부모회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는지요?
주변 분의 권유로 처음 참교육학부모회를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세 아이를 키우면서도 학부모단체에 별로 관심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대부분 학부모들도 참교육학부모회에 대해 거의 모르
고 있고, 알아도 관심도가 약하다는 것이 현실인 만큼 모든 학부모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인데 힘든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일하시면서 어려우셨던 일이 있나요?
활동하면서 가정적으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아이들 문제는 남편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배우고 의견도 나누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활동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음을 읽어주고 성적으로 아이를 판단하는 것보다 아이의 개성을 존중해주려는 노력이 전보다 더 많아졌으니까요. 아이들이 그런 모든 것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다른 친구들 이야기를 하면서 비교하는 일들은 있어요. 학원에 가는 일이라든가, 몇 점 이상 안 되면 부모에게 벌을 받아서 속상해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왜 그렇게까지 부모들이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이야기할 때가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사회의 교육문제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 실감이 나면서 한편으론 과연 바뀔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저도 모르게 납니다. 자식의 장래가 달린 문제이기에 가족이나, 이웃에게도 함부로 말하기 어렵고 설득하기도 힘이 듭니다. 같이 이야기할 때는 수긍하는 것 같아도 뒤돌아서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부모들이 많지만 한명이라도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계속 해야겠죠.
6.2 지방선거에 참여하시게 된 동기와 과정에 대해~
참교육학부모회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한계 가운데 한가지가 아무리 많은 학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도 결국 법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뀔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법이란 정치인이 만들어서 집행하는 것이다 보니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면 바뀔 수 없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출마하게 된 것입니다. 당연히 선거공약 대부분이 아이들과 관련된 교육문제들이었고 학부모들의 호응도 많이 받았습니다. 반면에 친환경 급식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친환경하면 무조건 비싸다는 인식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설명을 들으며 하시는 말씀이“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아! 그런데 그렇게 될 수 있을까?”하는 반응들이었죠. 저는 이런 바람들을 현실에서 이룰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결국 낙선하여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생각이 같은 분들이 의회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도록 저도 의회 밖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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