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38호 네 공부는 네가 알아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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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7:23 조회8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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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공부는 네가 알아서해라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우리 가족은 저와 아내 그리고 개포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인 아들, 이렇게 셋입니다. 아들은 성격이 온순하고 좀 내성적이며, 묵묵히 제 공부 찾아서 하는 노력형입니다. 딱히 두드러진 특기는 없지만 어려서부터 꾸준히 태권도 도장
에 다녀 올해 초 4단을 땄습니다. 봉사정신, 희생정신이 많아서 앞으로 간호사가 되어 남을 위해 살겠다고 하는군요.
자녀를 키우면서, 특히 교육문제를 어떻게 풀어내셨는지?
사교육의 바람이 가장 휘몰아치는 강남 한가운데 살면서 한 번도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보낸 적이 없습니다. 애가 중학교에 다닐 때 한동안 학원에 보내달라고 보챈 적이 있는데 그걸 포기시키느라고 힘들었던 것 말고는 큰 어려움도 없는 편입니다. 요즘은 노력에 비해 성적이 오르지 않아 아들과 저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으시다면
아주 평범한 진리 다시 말하면 "어려서는 신나게 놀아라." "네 공부는 네가 알아서 해라." "장래 네가 하고 싶은일을 하고 살아라." 등입니다.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참학에 참여하게 되셨는지요?
애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아주 지독한 교장과 그 하수인격인 학부모위원들과 홀로 싸우느라고 큰 고생을 했습니다. 중학교에서 학운위 활동을 할 때도 초등학교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힘겨운 교장을 만났는데, 그렇게 4년 동안 학교운영 문제를 둘러싼 거의 모든 경우를 겪었지요. 어려운 상황에서 대처방법을 구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접촉을 했고, 참학에도 연락을 취했지만 불행히도 아무런 도움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작년 교육감선거운동에 함께 하면서, 그리고 선거 후에 꾸려진 서초강남교육혁신 연대에서 활동하면서 지난 4년간 학운위 위원으로 쌓은 경험을 미약하나마 교육운동에 보태자고 작정하였습니다. 주변의 강권을 거절하지 못하고 작년 10월 참학 회원이 되었습니다.
참학과 관계를 맺은 이후 참학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변하였는지요?
밖에서 바라보던 시절, 특히 학운위 활동에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던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후한 점수를 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남부지회에 와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야말로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시간과 돈과 노력을 바치며 일하는 분들을 보니 이것이 진짜 참학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 초 예비학부모 교실을 기획하는 단계에 참여하여 처음으로 본부와 서울지부 그리고 동북부지회 등과 함께 일했는데, 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참학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의 보람보다는 쓴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를 더 많이 보고 또 겪은 것 같아 좀 안타깝습니다.
참학에 바라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
참여한 지 채 일 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제가 참학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여전히 겉도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본부의 체제나 활동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합니다. 본부의 상대가 교육제도와 관료조직이다 보니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점이 본부에 바라고 싶은 접입니다. 저처럼 누구라도 참학 활동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 학부모들을 겉도는 느낌이 들지않게 얼른 흡입하는 참학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죠. 지금도 단위학교와 교육현장에는 참학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을 겁니다. 그릇된 교육정책에 대한 싸움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그 못지않게 아래서 묵묵히 일하는 지부지회 운영진과 단위학교의 의식 있는 학부모들에게 살갗에 와닿는 본부와 참학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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