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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64호 끝까지 참교육학부모회 회원으로 남아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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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6:55 조회7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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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오성관 (거제지회) 

 

본인과 가족을 소개하여주세요.

결혼하고 십수년을 할머니, 아버지, 엄마, 장모님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엄마는 십 년, 할머니 삼년, 아버지는 6개월 누워계셨습니다. 장모님은 딸이 안쓰러워 장인어른 가시고 막내딸 옆으로 오셔서 저희 부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지요. 이런 집안과 저를 지탱해온 처, 웬만한 여자라면 도망(ㅋ) 갔겠지요. 소녀같은 열아홉 아들. 뭐라고 표현할까요? ㅎㅎ 포기합니다. 저는 무한경쟁, 승자독식, 약육강식, 이런 무서운 자본주의 세상에 적응이 어려워 항상 비틀거리며 살아 왔지만, 참교육학부모회가 희망입니다.

 

참학 가입 동기, 가입 후 보람,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떤 조직이든 어떤 사람이 수장이 되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2011년 봄,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 준비모임에서 최양희 전 지회장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역주행하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을 오가며 벌이는 활동을 보며, 그 분이 이끄는 참학 회원이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장윤영 지회장님의 온화하고 세심한 지도력 역시 회원으로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민단체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은 제 삶이 훨씬 풍요로워지고 정갈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마음 한 편에 담아두고 꿈꾸던 세상을 직접 만들어 가는데 일원이 된다는 자부심 또한 큽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교육문제에 있어 보람, 어려움.

벌써 열아홉이네요. 아이가 중학교를 한 달 정도 다닐 무렵 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겨 자퇴를 권유(혹은 상황을 핑계로 압력)하고 거제로 옮겨왔습니다. 알바를 하며 중졸 검정고시를 치른 후 고교에 진학하여 1학기를 마친 후 여름방학을 맞아 본인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검정고시의 매력(?), 건강 등의 이유로 자퇴를 결정하고, 고졸 검정고시를 치뤘습니다. 지금은 제가 운영하는 가게를 하루 여섯 시간 이상 돕고 있지요. 녀석이 출가하고 싶은데 못하는 심정은, 아마 속에 울화통 하나를 품고 살겠지요. 보람은 아이와 사는 매 순간이고 어려움도 매 순간입니다. 제 인내력을 최대한 쏟아 부어야 하는 일이 자식 키우는 일이라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으시다면?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가지는 자제력과 책임감, 삶의 매 순간 스스로 선택하기입니다. 제가 아이에게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주변의 칭찬을 많이 듣고 있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항상 아쉽지요. 제가 대학을 못가서 더 보내고 싶은 마음가짐이 있을지 모르나, 대학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아이가 간다면 말릴 수야 없지만, 대학을 가건 안가건 즐겁게 살 수 있는 꿈을 키우며 살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바벨탑을 기어오르는 삶 보다, 낮은 곳을 바라보고 따뜻한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데 행복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살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전국 조직인 참교육학부모회는?

참학은 겸손하고 따뜻한 조직입니다. 아마 여성이 주도해서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늘 보기 좋습니다.
 

이 글을 컴퓨터로 정서해서 보내기를 아이한테맡깁니다. 녀석이 속으로 중얼거리겠지요.

‘아부지, 뭐야? 아우~ 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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