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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 | 259호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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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6:49 조회8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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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글쓰기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 ‘이걸 왜하나’, ‘하기 싫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주말마다 쉬지도 못해서 너무 가기 싫었다. 그러다가 엄마한테 “글쓰기 모임 안하면 안 돼?” 라고 물어보면 엄마는 “논술 배우려고 다른 애들은 비싼 돈 주고 배운다. 니가 안 해도 할 애들 줄 서있다.”라고 말하니까 그만하면 안 될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지금 배우고 있는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날 수도 없을 것 같아서 마음을 잡고 글쓰기 모임에 나갔다.

우리는 한 달에 두 번 토요일에 모여서 글을 쓰고 있다.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주제에 맞춰 생각나는 것들을 마구잡이로 쓰고 있다. 처음에는 이렇게 글을 써도 되나 싶었는데 선생님께서 이렇게 쓰다보면 기억이 나지 않던 것들도 생각나고 속에 묻혀있던 것들도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고 하셨다.

글쓰기 모임 주제 중 처음 썼던 글은 ‘나’에 대하여 글을 쓰는 것이었다. 나에 대해 잘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 버릇 등을 차근차근 쓰면서 점점 정리가 되는 느낌도 들었다. 이제 글을 쓰고 나서 제목을 정하는 것도 익숙해지고 잘 맞춰 쓰는 것 같다. 글을 다 쓰고 선생님께서 글을 읽으시다가 마구 웃으면서 잘 썼다고 하시면 기분이 묘해지고 글을 쓰는 게 재밌어진다.

요즘은 글쓰기를 배우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수능의 비중도 줄어들고 내신으로 가는데 내신에서 나눠지지 못하면 논술로 나눠지는 경우도 있다. 하
지만 아직까지 지방에 있는 아이들은 논술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서울에 있는 아이들 대부분은 어렸을 때부터 논술을 배우니까 나중에 대학을 갈 때면 지방에 있는 아이들과는 논술에 대해 차이가 많이 난다. 서울 쪽으로 안갈 거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나중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아이들도 조금씩 차근차근 배워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아직 ‘논술을 하고 있다’라고 할 순 없지만 나중에 지금 배운 걸 써야할 때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어른들이 바라고 있는 글쓰기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나중에는 글의 주제를 파악하고 그 주제에 맞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곳에서도 글쓰기 모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글을 가르쳐주시는 분들도 아이들을 위해, 배우고 싶어 하는 어른들을 위해 자기의 재능을 돈이 아닌 기부차원으로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다른 지역 선생님들, 학생들, 부모님들이 많이 참여하고 관심을 가지고 글쓰기를 배워갔으면 좋겠다.
                                                                   백상은 (문수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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