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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77호 웃으면 밥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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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6:09 조회9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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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부산지부) 

 

본인과 가족을 소개하여 주세요

우리 가족은 저, 부인, 큰아들, 둘째아들 이렇게 4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지금 셋째를 임신 중이니까 내년에는 5명이 되겠네요. 저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단체 등에서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팀워크, 웃음치료, 성희롱 예방교육 등의 강의를 합니다. 저의 모든 강의 앞에는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답니다. 애들 엄마는 해운대에 있는 호텔에서 17년차 예약실 지배인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육아휴직 중입니다. 노동조합에서 유일무이하게 여성 부위원장을 했을 만큼 말도 잘하고 성실한 사람이죠. 큰아들 정차름 군은 4살이고 이름의 뜻은 순우리말로 ‘시작, 처음’입니다. ‘처음처럼’의 마음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둘째아들 정하름 군은 2살이고 이름의 뜻은 ‘하늘과 구름’입니다. 우리집 가훈은 ‘웃으면 밥 나온다’입니다. 진짜로 밥 먹기 전에 크게 웃고 밥을 먹지요. 웃음과 긍정마인드를 통해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 중 하나입니다.

 

참학, 가입 후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큰 아이를 낳고 어린이집을 보낼 생각을 하다가 수소문 끝에 부산 북구공동육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쿵쿵 어린이집을 알게 됐어요. 우리 조합은 15년 된 공동육아협동조합이고, 여러모로 꽤 탄탄한 조직입니다. 아이들에게 대안적인 교육을 하며 모든 것을 부모들이 직접 참여해서 해결합니다. 매일매일의 청소는 기본이고, 심지어 아이들이 쓸 책장이며 가구도 직접 만듭니다. 기획, 교육, 재정, 시설부서 등을 만들어서 어린이집의 모든 운영을 부모들이 직접 하지요. 이렇게 공동육아를 하면서 느낀 것들을 참학의 활동과 소식지를 보면서도 느끼게 됩니다. 부모의 심정은 부모가 되어봐야 알게 되듯이, 참교육을 위한 마음도 참교육을 실천하면서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겪으신 일이 있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셨는지

아직은 어리지만 사내 아이가 2명이다 보니 좀 격하게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다툼도 있고요. 큰아들은 한참 고집이 늘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웁니다. 대안교육 관련 책도 십여 권 읽었고 공동육아를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지만, 막상 전쟁 같은 상황에 닥치면 정말 욱할 때가 많지요. 완벽한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그저 공동육아 부모들, 선생님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배우고 성찰하는수밖에요. 그래도 같은 고민을 나누는 사람들이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안이 됩니다. 앞으로 참학도 저에게 이런 존재가 되리라 믿습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으시다면

아이들은 뭐니 뭐니 해도 즐겁게 뛰어 놀아야 한다고 봅니다. 놀이를 통해 창의력, 사고력, 인지능력 등을 키워나가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김규항, 편해문 선생님의 교육철학을 존경하지요. 전국 조직인 참교육학부모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최근 진보 교육감이 많이 당선됐는데, 참학이 초심을 잃지않고 진보 교육감들에게 견제와 격려를 아끼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회가 중심을 잡아주면 진보 교육감들도 참교육을 더욱 잘 펼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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