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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 | 276호 “우리 함께 꿈을 꿔 봐요!” 뮤지컬 『페임』, 그 감동의 무대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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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6:07 조회1,1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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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꿈을 꿔 봐요!” 뮤지컬 『페임』, 그 감동의 무대에 서다


​사람들은 언젠가 자신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길 꿈꾼다. 나도 그 꿈을 꾸고 있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시원한 고음을 맘껏 지르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 그게 얼마나 짜릿한 경험인지 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2013년 12월 어느 날 ‘ 학생 뮤지컬 배우 찾음’이라는 공모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당장 교무실로 달려갔다. 드디어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2014년 3월 초에 오디션이 있었고 나는 당당히 합격했다. 내가 맡은 ‘세레나’는 수줍음 많으면서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이며 ‘카르멘’과 더불어 주인공이다. 내가 주인공을 맡게된 것이었다. 내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나는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서 선배들, 친구들과 함께 연습했다. 대사연습과 함께 안무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몸은 피곤했지만 내 정신 상태는 최고였다. 그러나 몸을 돌보지 않고 강행군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목감기에 걸려 노래연습을 못하게 된 것이다. 다 함께 노래연습을 할 때 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야 했다. 빨리 정상으로 돌아오려고 목 관리를 세심하게 한 결과 다행히 목은 곧 정상이 되었다.

그런데 목이 좋아지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상대 남자배역과의 연기 호흡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연습을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한 달 반. 연습하기엔 빡빡한 시간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연습했다. 해피엔딩에서 연기가 호흡이 맞지 않으면 극의 완성도가 떨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고생한 모두를 위해서라도 참고 연습했다. 다행히 갈등
은 잘 해결 되었다.

드디어 4월 17일, 공연의 날이 왔다. 1학년 학생들을 관객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공연에서는 조금 긴장 했었다. 그러나 관객들이 내가 하는 대사와 노래에 반응을 보여주니 점점 긴장은 사라지고 흥분과 설렘만 가득했다. 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 및 외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세 번째 공연에서는 아예 무대를 즐기게 되었다. 내가 꿈꾸던 무대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에 전율이 오르며 짜릿했다. 내 인생의 마지막 무대인 것처럼 혼신의 힘을 다 해 연기했다. 공연의 끝부분에서 모든 배우가 다 함께 단체 곡을 부르는 장면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울컥해 옆에 있던 선배의 손을 꽉 잡았다. 끝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고생했던 일들 하나하나가 눈에 아른 거렸다. 그것도 잠시 내 꿈이 이뤄졌다는 사실과 내가 수백 명의 관객 앞에 서 있다는 자체가 벅찬 감동으로 다가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번 뮤지컬의 기획은 학교폭력 예방과 행복한 학교생활 만들기에 있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출연한 배우와 관객 모두가 행복했는데 그 행복한 마음에 어떻게 다른 것이 비집고 들어오겠는가? 『페임』을 통해 우리는 하나가 되었고 꿈을 향한 도전, 동료들 간의 진한 우정 그리고 우리 방식의 사랑을 배웠다. 『페임』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성실함과 인내심을 키웠고 배역에 상관없이 출연진 모두가 주인공이었고 우리 시대의 배려를 실천하는 어린 양들이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뮤지컬은 내게 잊지 못할 큰 선물을 안겨준 것이다. 그 선물은 도전과 용기였다. 이런 기회가 또 다시 온다면 주저없이 나는 다시 도전할 것이다.
                                                                      김연재 (장안중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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