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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 | 304호 촛불 대신 응원봉으로 박근혜 퇴진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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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4:21 조회1,0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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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팬덤연대는 누군가의 혹은 어떤 것의 팬들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팬활동에만 관심을 갖고 산다는 편견을 없애고 어두운 현 시국을 저희가 갖고 있는 가장 밝은 빛으로 힘을 보태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정치에 관심이 많고 집회에 참여하고 싶지만, 혼자서 나올 용기가 없는 분들에게 유대그룹을 만들어 광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주로 10~30대의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과 함께합니다. 대개 아이돌 팬들의 참여율이 많지만 해리포터, 스타워즈, 이적, 이선희 등 다양한 팬들의 참여로 연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세월호참사 1,000일 추모집회에도 민주팬덤연대는 많은 분들과 집회에 함께 했습니다. 저는 이번 세월호참사 1,000일 추모집회에서 보고 느꼈던 1분 1초도 잊지 못합니다. 1,000일이 지나며 무뎌졌다고 생각했던 슬픔은 집회가 시작되면서 또 다시 그 날의 아픔에 저를 밀어 넣고, 아직도 그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생존자들, 유가족들과 같이 울었습니다. 안지 얼마 안 되어 아직 친해지지도 못한 언니에게 세월호가 가라앉던 그 날 걸었던 전화가 마지막 전화였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또한 저는 이제 그 언니와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아버렸던 언니, 오빠들보다 나이를 더 먹었구나, 더 이상 나보다 언니, 오빠들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펑펑 울었습니다. 세월은 가는데, 이 나라는 세월호와 함께 그 시간에 멈춰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저에게 세월호는 절대 잊어서는 안될 일이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박근혜 퇴진운동이 이 정부를 바꾸는 첫번째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퇴진운동은 세월호 같은 슬픈 일이, 무고한 희생이 생기지 않게 하는 첫번째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저희에게 “너희 아이돌 홍보하러 왔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들이 뭘 한다고”, “빠순이들이 뭐 하는 거야, 외신들도 많은데 쪽팔리게” 등의 말을 합니다. 저희는 광장에 나오는 많은 분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박근혜 탄핵과 관련된 많은 공범자들의 처벌을 바라며 그 자리에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저희가 든 것이 촛불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해서 저희를 촛불의 의미도 모르는 어린아이들로 안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민주팬덤연대에 대해 연예인의 반응은 없지만, 자신의 팬들이 집회에서 열심히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많은 연예인들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목소리를 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이번에 민주팬덤연대를 진행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너 말고도 하는 사람은 많아”, “너까지 굳이 할 필요 없어” 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으니 저라도 나가서 더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 저를 보고 하나, 둘, 더 많은 분들이 집회에 나올 거라고요.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광장에 나와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같이 정부에게 외치자고 말입니다.
이윤지 (민주팬덤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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