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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94호 아이가 자기 권리를 스스로 찾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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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4:17 조회8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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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기 권리를 스스로 찾을 수 있기를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딸 같은 아들, 여성스러운 남편과 사는 최은영입니다. 엄마인 저는 밖으로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책과 그와 관련된 대화를 좋아하며 (특히 어린이 그림책), 세상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빠는 한국 영화를 좋아하고 맛있게 요리해서 먹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뭐든 먹는 약을 좋아합니다.

참학 가입 동기, 가입 후 보람,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부조리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이 변해야 할 부분이 있고, 이는 가정 안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환경과 인권 관련 단체에서 10년 넘게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른들이 아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서 좀 더 노력했으면 좋겠고, 특히 부모님들이 좀 더 깨어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이 참학과 닿아 있다고 생각하여 회원이 되었습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특히 교육문제에 있어 보람을 느낀 점. 어려운 점. 그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저나 남편 모두 일정 시간만큼 바깥일을 하다보니 아이가 하교 후에 혼자 보내야 하는 시간이많아요. 아이 스스로 재미있게 시간을 채우기 어려워할 때, 혼자 TV를 보겠다거나 게임을 하겠다고 할 때, 제 입장에서는 아이가 좀 더 다양한 경험들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사교육의 유혹에 넘어가고 싶어집니다. 지금까지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서로 잘 견디어 왔지만, 앞으로 아이가 좀 더 많이 엄마·아빠와 같이 있고 싶어 하거나, 다른 여
러 가지 우려스러운 일이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 가족 모두,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
이 고민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잘 해결하길 기대하는 정도랍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으시다면

우선 아이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려고 합니다. 혼자 잘 먹고 잘사는 것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가족 이외에 주변사람들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고 늘 얘기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하라고 합니다. 아이는 수시로 인권 만화책과 방문에 붙여 놓은 아동인권선언문을 보여주며 저를 지적합니다. 가끔 아이가 “좋은 게 좋은 거 아니야? 좀 단순하고 쉽게 살 수 없어?”라고 저에게 핀잔을 주는데, 그럴 때마다 말문이 막힙니다. 이 아이에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이의 말이 맞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저의 교육관은 저의 신념에 아이의 물음을 더해 가며 변하기도 하고 견고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전국 조직인 참교육학부모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계속해서 지치지 않고 활력이 넘치는 참학이 되면 좋겠습니다. 세월호나 국정교과서 등 힘든 일은 언제나 산더미처럼 쌓여 왔었고 쉽게 해결될 것 같지도 않지만, 조금씩이라도 옹기종기 모여 변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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