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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저는 | 296호 참교육학부모회 깃발만 봐도 가슴 뛰는 거제시의원 | 최양희 (거제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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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4:06 조회1,0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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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학부모회 깃발만 봐도 가슴 뛰는 거제시의원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참학을 알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믿고 산지도 어언 20년이 다 되어간다. 참학을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 아이들도 나도 무한경쟁의 수레바퀴에 깔려서 얼마나 신음했을까.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에서 운영위원, 사무국장, 지회장을 거치면서 권위로 똘똘 뭉친 학교 현장이 조금씩 달라지고 학부모의 건전한 학교 참여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참학의 힘을 느끼고 있을 때   2014년 4월 16일 전 국민을 상주로 만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고 제 정신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힘든 시기에 2014년 지방선거가 다가왔다. 전국에 돌풍처럼 불어온 새 정치의 바람으로 거제도도 비례대표 후보를 내었는데, 비례대표 후보에 대해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면서 더 이상 모른 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처음 시의원이 되어 시의회에 들어 왔을 때였다. 스쿨존 문제로 한판 붙었던 공무원을 의원들을 보좌하는 의회 사무국직원으로 만났을 때의 그 어색함이란. 시장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어서 공무원들과의 관계는 여전히 애매하고 머쓱했지만, 극복해야 했다. 하루에 2번 이상 애국가를 부르거나 모르는 사람들하고 악수하는 것 등은 지금도 어색하다.

힘들었던 일은 명절이면 일면식도 없는 기관장들, 기업으로부터 선물이 오기 시작했던 일이다. 정중하게 거절 편지를 동봉하여 선물을 돌려주었다. 명절이 다가오면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래
서 나는 선물 받지 않겠다고, 그래도 보낸다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동료 의원들은 “너 잘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좀 미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정치인들이 과감하게 명절 선물을 받지 않
겠다고 선언하면 간단히 정리될 일이었다. 학교의 불법찬조금을 없애듯이 정치도 이런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다.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1일까지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를 마쳤다. 5명의 결산검사위원 중 4명은 퇴직 공무원이고 의원이 결산검사를 총괄하는 대표위원을 맡게 되어 있어 내가 대표위원을 맡았다. 대표위원은 출석도 제대로 안 하고 결산검사장에 머물지 않는 관행을 모르고 20일 결산검사 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결산검사장을 지키면서 2015년 예산과 결산을 비교·분석했으
니 검사위원들도, 담당 공무원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1일 수당을 150,000원 받으면서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 형식적인 결산검사를 한다면 시민들한테 부끄럽지 않겠는가!

거제시는 16명의 시의원 중 새누리당 11명, 노동당 2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1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새누리당인 거제시장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구조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시민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민 위에 군림한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고 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 남은 2년 동안 힘자랑하는 시장을 견제하고 시민을 대신해서 세금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감시 감독하고 취
약계층과 약자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비록 동료 의원들이 불편해하더라도 원칙을 지킬 것이며 폼 잡는 의원이 아니라 권력에 당당히 맞서는 정의로운 의원이고 싶다.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은 참교육학부모회이다.
                                                        최양희 (거제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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