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96호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행복한 그런 세상을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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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3 17:08 조회9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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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행복한 그런 세상을 꿈꿔요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올해 전주에서 다시 활동하게 된 정혜인입니다. 원래 광주에서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참학에 가입하여 중학교 때까지 활동했는데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전주로 이사 와 다시 참학과 인연을 맺게 되었네요. 가족으로는 올해 스물다섯인 아들이 하나 있는데 엄마의 꼬드김에 넘어가 중학교까지만 마치고 빈둥빈둥 놀다가 지금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저는 교정교열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답니다. 가끔 우리말 강의도 하고요.
참학 가입 동기, 가입 후 보람,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가입 동기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담임의 행동(인격 모독적인 체벌, 언행 등) 때문에 전교조 교사로 있는 친구에게 상담했는데 참학을 소개해 주더군요. 그래서 제 발로 스스로 찾아가 가입했답니다. 가입 후 보람이라면 학교운영위원라든가 학부모회장을 맡고 학부모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활동했던 것들인데 이런 활동은 제가 참학 회원이 아니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죠. 참학 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점은 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 문제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고 저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는 것, 평범하게 살 아줌마였는데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용기 있는 아줌마가 되었다
는 것, 아이에 대한 욕심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 자녀를 키우면서, 특히 교육문제에 있어 보람을 느낀 점. 어려운 점. 그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아이가 워낙 순하게 커서특별히 어려운 문제는 없었는데, 다만 혼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빠 역할까지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스스로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도 참학에서 배우고 같이 활동하는 회원들을 보면서 아이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으시다면
특별히 거창한 건 없고,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네가 행복하면 된다.” 이 정도? 가 끔 아이에게 바 라는게 많아지고 제 성에 차지 않아 짜증이 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이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내가 바라던 것이 무엇이었던가’를 생각해요. 그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랐던 그때 마음을 다시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는 거죠.
전국 조직인 참교육학부모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지금도 초등학교 학부모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전히 우리 때 했던 고민들을 하고 있는 듯해요. 아이 때문에 학부모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도 두려워하고….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들, 부당한 것들을 우리 참학에서 꾸준히 요구하고 외침으로써 이 땅의 모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행복한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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