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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참여 | 229호 공부와 먹을거리의 상관관계-좋은 음식 먹여야 공부도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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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7 17:26 조회9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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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을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부모는 가족과 천천히 먹으라하고 학부모는 너 먼저 빨리 먹고 얼른 공부해라 합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한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공익광고이다. 논란 끝에 방송에서 사라졌지만 음식에 관한 것을 한 구절 덧붙여 봤다. 음식이 교육에 워낙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좋은 음식을 먹어야 건강해진다. 그래야 뇌 세포기능이 향상되고 집중력도 높아져 공부를 잘할 수 있다. 또한 가족이 함께 해야 긴장도 적당히 풀 수 있어 정서적으로 안정된다.

 좋은 음식을 준비해 아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수험생 부모의 첫 번째 의무이다. 좋은 음식이란 어떤 음식일까? 아이들이 끔찍이 좋아하는 피자나 치킨을 자주 주는 것일까? 이런 패스트푸드는 아이들 몸을 망친다.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신선한 음식이어야 한다. 좋은 음식을 적정량 규칙적으로 먹여야 몸의 기능이 좋아져 최고의 공부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좋은 휘발유와 신선한 윤활유가 충분해야 자동차가 잘 달리듯이 사람도 좋은 음식을 먹어야 몸이 잘 움직이고 뇌기능도 좋아진다. 음식은 두 가지를 함께 공급한다. 연료는 주로 에너지원인 탄수화물과 지방이고 기계가 부드럽게 잘 돌아가도록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은 미네랄, 비타민, 효소, 식이섬유 등 영양소들이다. 에너지원으로는 탄수화물이 가장 효율적이다. 모 재벌회장이 고기만 먹고 살을 빼 황제 다이어트라고 불렸던 엣킨즈 다이어트 같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게 되면 오히려 에너지가 적게 생산돼 극심한 피로가 오고 콩팥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최근 하버드대 식품영양학과 윌렛(W. Willet)교수는 지방섭취량이 높은 황제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고탄수화물 저지방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보다 의학적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높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보통 탄수화물55~60%, 지방 25~30%, 단백질 15~18% 비율로 섭취해야 하는데 노동 강도가 높을수록 탄수화물 비율이 높아져야 하며 당연히 동물성보다는 채식 위주의 신선한 자연식단이 좋다.

 나쁜 첨가물이 들어간 유사 휘발유를 쓰면 자동차 엔진이 망가지듯이 우리 몸도 방부제나 유해 색소 등이 첨가된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 친다. 또한 좋은 휘발유가 아무리 풍부해도 윤활유가 없으면 기계가 뻑뻑해 잘 돌아가지 않아 연비가 크게 떨어지듯이 패스트푸드처럼 열량만 높고 미네랄, 비타민, 효소 등 영양소가 결핍되면 에너지대사 효율이 크게 떨어 진다.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병이 영양소 결핍으로 대사가 느려져 체내 에너지체인 ATP(아데노신삼인산) 생산이 부족해 나타나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다. 그 결과, 주의력 결핍과 행동장애가 나타나고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면역시스템에 이상이 생긴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산만한 아이들이 고도의 장시간 집중이 필요한 공부를 잘 할리 없다. 당이 대사가 느려져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고 지방이 되어 간에 쌓이면 지방간, 내장에 쌓이면 내장지방, 피부층에 쌓이면 피하지방이 되고, 혈당과다 상태에서 그대로 오줌으로 나가면 당뇨가 된다. 반복적으로 중이염이 발병하고 배가 자주 아프거나 두통, 비염, 아토피 등 알레르기 증상이 있으면 지속적인 나쁜 음식섭취로 인한 면역력저하를 의심해봐 야 한다. 이러한 상태가 만성이 되어 어른이 되면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궤양성 대장염, 루프스 등 자기면역질환이나 비만, 당뇨, 심장병, 암으로 발전되기 쉽다.

 이기영(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 호서대 교육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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