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230호 교원능력개발평가, 좋은교사운동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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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0 17:39 조회86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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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평가
교과부가 제시한 수업평가 체크리스트는 지난 수십년 간 교단에서 수업발표와 평가에서 사용된 체크리스트와 대동소이 하다. 이 체크리스트를 사용한 결과 대부분의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기 싫도록 만들어 왔는데도 기술적인 완성도만을 이유로 이 체크리스트를 고집하는 것은 안타깝다.
우리의 수업평가에 빠져 있는 부분이 바로 학생들을 관찰하는 부분이다. 교사의 수업기술이 실제로 학생들에게 어떤 배움이 일어나게 했는지 관심의 초점을 바꾸어야 한다. 수업을 평가하는 사람도 교사가 아닌 학생을 봐야 한다. 교사의 수업내용이나 기술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학생들을 바꾸는지 결과의 데이터를 가지고 수업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수업평가가 바뀌어야 한다. 최근 혁신학교의 사례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배움의 공동체(사토 마나부), 수업관찰(서근원), 수업비평(이혁규)등의 방법론을 적용해야 한다. 이런 방식이야 말로 동료 평가가 온정주의 문제나 상호 갈등의 문제를 벗어날 수있다. 동료평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을 중심으로 하는 협력적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양적 평가에서 벗어나 질적 평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양적 평가는 책무 및 업무 영역에 대하여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부모 평가
학부모 평가는 참여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인터넷 방식 외에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 방식을 제안한다. 평가 문항이 축소될 경우 모바일을 통한 여론조사 기술을 충분히 도입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자신의 휴대폰 요금에 비싼 인터넷 사용료가 추가되는 것을 걱정해서 접속을 꺼리겠지만 사전 홍보가 필요하다.
학부모 평가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평가문항의 내용과 문항의 숫자 때문이다. 담임용(12), 교과전담(8), 사서(9), 보건(10), 영양(8), 전문상담교사(8)까지 평가해야 하고 학교경영(7)에 대한 만족도 조사도 해야 한다. 11개 과목을 운영하고 있는 중학교 2학년 학부모가 평가해야 될 최대 문항수는 142문항이다. 해당문항을 꼼꼼히 읽고 체크를 하려면 족히 1시간 넘게 걸릴 수 있다. 문항수를 대폭 축소하고 담임과 학교평가만 필수로 하고 나머지 교사에 대한 평가는 선택으로 돌려야 한다. 그럴 경우 특별히 문제가 있는 교사나 정말 칭찬하고 싶은 교사에게만 평가하게 될 것이다.
학생평가
학생들 평가 역시 양적인 평가완성도를 강조한 나머지 질문들이 너무나 세분화, 전문화되어 일상성과 동떨어진 점이 많다. 학생 당사자가 평가하고 싶은 만족도에 관한 부분은 빠져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교사를 평가하는 항목의 1번과 2번이 자기 성찰적 질문이라는 영역아래 학생이 스스로를 평가하는 항목이 들어갔다. 물론 교사를 평가하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한 도
입취지는 이해하겠지만 쓸데없는 군더더기라는 생각이다. 학생들은 굳이 이 문항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교사들에 의해 평가받고 있다.
중학교 2학년 학생이 11과목의 수업을 듣고 있고, 영양교사(8), 보건교사(10), 사서교사(9), 전문상담교사(12)가 모두 학교에 있을 경우 최대 259문항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 학생평가문항도 대폭 간소화 될 필요가 있다. 학생평가는 지금처럼 1년에 한번씩 실시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연 2회(1학기말, 2학기말)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1학기에 이루어진 평가 결과를 반영해 2학기의 개선 사항을 반영한 결과를 비교하여 그 결과를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
홍인기(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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