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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230호 친구와 다투다가 다친 아이의 치료비,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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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0 17:26 조회1,6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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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다투다가 다친 아이의 치료비, 어떻게 해야 하나요


​Q 아들이 중학교 3학년인데 3주 전 학교에서 다른 아이와 사소한 일로 다투
다가 눈 주위 뼈를 다쳐서 수술을 했다. 우리 아이가 지나가다가 그 아이 엉덩이를 건드렸는데‘맞짱 뜨자’고 하면서 서로 때리게 되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우리 아이의 발을 걸어 넘어뜨린 상태에서 무릎으로 눈을 가격해 크게 다치고 말았다. 우리 아이는 수술을 하여 치료비 300만원과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상대 아이는 2주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 사과의 말 한마디 없고 오히려 우리 아이의 치료비를 대줄 수 없으니 법적으로 처리하라고 한다.

상대 학부모는 중학교 1학년때 우리 아이가 그 아이의 mp3를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은 일이 원인이 되어 싸운 것이므로 그 아이가 가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아이가 원인 제공을 했다며 이것은 쌍방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억울한 마음에 교육청 신문고에 글을 올렸더니 답장이 오기를 상대 학부모도 신문고에 올렸다며 쌍방이 잘 합의하라는 내용과 학교장에게 전화해서 잘 처리하라는 지시도 했다는 내용이었다.

신문고에 글을 올린 다음날 바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는데 상대 학부모는 치료비를 낼 의향이 없다고 밝혔고 나는 학교안전공제회에 치료비 신청을 원한다고 밝혔다. 상대 학부모는 구상권이 청구될 것을 우려해 반대했지만 학교에서는 신청했다고 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신청은 했지만 보상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다.

교육청 관계자가 우리에게 전화를 해서 치료비 부담을 5:5로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우리는 더 이상 이 문제에 시달리고 싶지 않아서 그 아이 엄마가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면 5:5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런데 상대 학부모가 사과는 하지 않고 중학교 1학년때 우리 아이가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은 mp3 값 10만 원과 상대 아이 치료비 30만 원의 반인 15만 원, 합 25만 원을 달라고 요구하는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나서 5:5고 뭐고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

우리 아이는 학교성적도 우수하고 전교 부회장이고 아주 모범적인 아이라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하다.

A 사소한 일이 폭력이 되고 서로 몸을 다쳤다니 무척 안타깝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자기방어 본능이 많이 분출되는 동시에 남보다 힘이 우세하다는 과시욕이 왕성할 때입니다. 대화보다는 힘과 주먹, 거센 말투가 강한 것으로 보여서 이를 모방하기도 합니다. 순간적인 다툼이 크게 번진 경우라 봅니다. 학교에서도 가해, 피해를 명확히 가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쌍방과실이라 봐야 할 듯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그렇게 많이 다쳤는데 사과조차 없는 것은 인간적으로 너무 서운하셨겠습니다. 아이의 잘잘못을 떠나 크게 상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사과나 위로의 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요.

상대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가해자로 몰릴 것이 두려워 사과도 안하고 더 강하게 나오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2년 전 일이지만 자녀가 상대 아이의 물건을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은 것은 분명한 잘못이며, 상대 아이가 이 아이에게 상해를 가하려는 명백한 의도가 없이 우발적인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인 듯해서 상대 학부모의 입장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과를 받고 싶은 어머니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 아이가 받은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도 사과를 받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상대 학생과 학부모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수도 없고 만약 받아낸다 해도 진심이 없다면 안 받느니만 못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접으시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어떻게 보상 하기로 결정하는지 기다려보시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5:5로 부담하시는 선에서 합의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억울한 마음은 부모님이 어루만져 주셔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아무 사고 없이 잘 자라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표현을 하시며 하루빨리 몸과 마음이 회복되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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