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공성 | 234호 마을 축제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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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0 16:14 조회7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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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살을 파고드는 뜨거운 햇살과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광선이 눈에 와 부딪힌다. 안 올 것만 같았던 그날이 바로 오늘 다가왔다. 걸어서 10분 작은도서관 마을축제.
그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과연 ‘우리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잘 할 거야’ 라는 작은 설렘과 기대로 보낸 우리들만의 작은 잔치였다.
입장과 동시에 이름표를 쓰고 자기만의 소원을 예쁜 색깔의 소원지에 써서 모둠별로 준비한 만장기와 함께 축제를 축하해주듯 바람에 높이 펄 럭이고 있었다.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사물놀이패의 길놀이가 펼쳐졌다. 북과 징, 꽹과리 등 신명나는 우리가락 소리가 온 마당에 퍼지자 흥겨움 에 절로 어깨를 들썩거리며 사물놀이패를 따라 인형극 극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밤토실도서관 올챙이인형극단의 여우누이 공연이 시작되자 아이 들의 시선은 공연무대에 멈췄다. 여우누이가 말 엉덩이에서 새빨간 간을 꺼낼 때는 생생한 재현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딸아이도 인형극의 재미에 빠져 엄마가 어디 있는지 관심 밖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시작된 전래놀이 체험마당. 더위에 아이들이 싫어하거나 지루해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예상 밖으로 아이들은 재밌어했다. 못 놀아 죽은 귀신이 붙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아이들은 어찌나 신명나고 재밌어하는지 더위에 땀을 비 오듯 쏟으면서도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긴 줄넘기의 ‘꼬마야’를 목 놓아 부르다가 달팽이를 시작하면 빙글빙글 돌고 “쥔쥔새끼 씰룩씰룩 가사리 벗이여~오른발 두 번 외발 두 번~꼬리 따러가세~ 우르르르”하며 꼬리잡기를 하였다.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닫는 마당에서는 강강술래와 문지기, 덕석몰이 놀이를 하며 축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이 가족처럼 하나가 되는 행복한 시간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놀이마당이 끝나가자 모두들 아쉬워했다. 그 마음을 알고 있었다는 듯 “더 놀고 싶은 사람” 하자 모두 손을 들고 “저요, 저요”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들은 또다시 모여 놀이를 통해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었다.
아파트 문화에 익숙해진 우리 아이들에게 옛날 ‘담장 넘어~’에서만 이루어졌던 놀이들을 전해주니 마음이 뿌듯해졌고 곧 우리아이들도 다른 친구들에게 전래놀이의 참신성과 재미를 전파해 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준 용인시 작은도서관 마을 축제여~ 영원 하라~ 김국화 (장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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