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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52호 전남 교육청 지리산 학생 수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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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7-21 17:19 조회8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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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학부모회 이모들과 함께 지리산으로 놀러가자고 해서 ‘아싸! 나도 계곡 간다!’하며 신나게 따라나섰다. 지리산에 도착하니 얼굴이 익어서 얼른 계곡엘 갔으면 했다. 부모님들이 심각한 얘기를 하시는 사이, 우리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순천만으로 갔다. 나는 겨울에 순천만에 가서 추운 바람을 맞아서 관찰을 잘 안했었는데 언니 오빠들과 같이 가서인지 눈에 보이는 게 다 신기했다. 꽃게들이 싸우고 짝짓기 하고 어떤 꽃게는 다리에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두루미, 황새, 천둥오리 등을 순천만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더운 여름 땡볕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걷다가 지쳤다. 수련장에 가는 동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계속 났다. 저녁밥은 무지 맛있는 반찬들로 나를 기쁘게 했다. 잠 잘 때 같은 방에 모여 경주에서 온 언니들이랑 수다를 떨었다. 언니들의 수다는 끝이 없었다. 그러나 이야기 나누는 것도 잠시 계속해서 모기, 메뚜기, 나방 등 다양한 벌레들이 우리방에 침범해서 밤새 복도를 돌아다니다가 방을 옮겨 주셔서 눕자마자 잘 수 있었다.

지리산에서 아침에 깨 창문을 여니 공기가 상쾌했다. 햇볕이 화창해서 뜨거운 여름이 아닌 것 같았다(사실 바깥은 끈끈해서 아주 더웠다). 지리산 화엄사 계곡으로 수영가서 언니 오빠들에게 물뿌리고 튜브위에 앉아서 둥둥 떠다니면서 차갑고 깨끗한 물속에서 실컷 물도 마셔가며 놀았다. 근데 언니가 물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바람에 얼마 놀지도 못하고 옷을 갈아입게 되었다. 엄마들은 화엄사 연기암을 걸어서 다녀오신다고 했다. 우리는 시원한 물속에서 노는데…. 우리랑 놀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았다. 1박 2일이 아주 금방 지나갔다. 그래도 날씨는 무척이나 좋아서 우리들은 실컷 놀고 나왔다. 하지만 지리산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헤어질 시간이 되자 섭섭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엄마들이 어렸을 때부터 데리고 다녔던 꼬마들이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어 자원봉사를 한다고 엄마가 말씀하셨다. 나도 저렇게 멋있는 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 오빠들 고마워요.^^
2013년에도 기회가 있으면 꼭 오고 싶다.

한지은 (광양지회, 초등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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