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QA | 269호 자녀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 상대방 학부모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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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1-19 15:18 조회9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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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아빠다. 얼마 전 같은 반 아이가 우리 아이를 계단에서 밀어서 얼굴을 6바늘 꿰맸다. 아이가 다친 것도 속상하지만 상대방 아이가 계속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것 같아 더 걱정이다.
그동안 그 아이는 우리 아이와 계속 마찰이 있었다.
아이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서 이야기했더니 담임교사
가 상대아이 부모에게 얘기를 잘 해보겠다고 했다. 그
부모도 만나 이야기 해보았더니 그 부모는 자기 아이
가 우리 아이랑 놀고 싶은데 안 놀아줘서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부모가 아무런 교육을 시키지 않았는지 이런 일이 다
시 생긴 것이다. 당장 학교에 찾아가서 큰소리를 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담임교사는 정년
을 몇 년 앞둔 분이라 아이들의 관계와 학급 분위기에
대해 책임감과 회복 의지가 별로 없는 듯하다.
곧 2학년이 되는데 2학급밖에 없는 작은 학교에서 내 년에 다시 같은 반이 될 확률이 높은 것도 걱정이다. 치료비는 준다고 하지만 자녀를 교육시키지 않고 관리 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그 부모에게 법적조치를 하 고 싶은데 가능한가?
A 자녀가 다친 것에 놀라고 속상하시겠습니다. 또 상대아이가 계속 자녀와 마찰이 있던 아이였 으니 부모님께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2학년에 올라가서도 2학급 밖에 없는 학교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니 걱정이 더욱 크시겠습니다. 정년을 몇 년 앞둔 담임에 대한 불신을 갖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먼저 자녀가 다친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치 료비를 준다고 했지만 안전공제회에 신청하시 고, 안전공제회에서 보상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면 그 학부모에게 청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자녀가 2학년에 올라가서는 그 아이와 다른 반에 배정되게 해달라고 담임교사에게 부탁을 할 수 있습니다. 담임교사도 상대방 아이와의 관 계에 대해, 부모님의 걱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담임교 사의 대처와 교육에 대해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담임교사와 만남을 통해 문제를 풀 어보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아버님께서 행동의 변화가 없는 아이와 그 부모 에게 화가 많이 나셔서 법적조치를 고려하고 계 시다는 생각이 드는데, 법적조치가 불가능한 것 은 아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습니 다.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관계는 극도로 나빠 져 득보다 실이 많은 선택이라서 권하고 싶지 않 습니다.
그보다는 아이들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아이들은 앞으로 5년간 같은 학 교에서 지내야하고 같은 반이 되기도 할 것입니 다. 이번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지나갈 경 우 잘못하면 그 지속적인 마찰이 인간관계 맺기 에 있어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그 아이가 왜 우리 아이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지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 아이만의 문제인 지 우리 아이와의 갈등이 생길만한 계기가 있었 는지 알아보아야 하고, 그 아이가 우리 아이와 부모의 속상한 마음을 알고 사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자신 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알고 책임 있게 행동하도 록 도와준다면 법적조치를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두 아이들에 대한 같은 반 아이들의 생각도 알아보면 좋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두 아이 뿐만 아니라 학급 전체의 관계회복에도 좋은 계 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담임교사 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담임교사가 의 지가 없다면 양쪽 부모가 만나 이런 대화모임을 제안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을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모임을 ‘회복적 대화모임’이라 고 합니다. 갈등해결 전문가를 초빙해서 도움을 청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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