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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 258호 2014 선택형수능,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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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2-17 16:28 조회9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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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고3 수험생이 치러야할 선택형 수능,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2년 전에 결정된 사안 이지만 올해 시행을 앞두고 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학교 현장과 대학까지 준비 부족으 로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대입시가 치러지는 날이면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의 시험점수가 선택하게 될 대학입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이렇게 결정된 대학에 따라 향후 자신의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대입시를 겨우 3년 예고제의 기간만 채워 준비도 되어 있지 않는 대입정책을 강행 했기 때문에 혼란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A.B형 모두 반영하는 대학과 교차지원 이 가능한 대학에서 최대 30% 가산점을 준다할 지라도 순위가 바뀔 개연성이 크 다. 따라서 올해는 그어느 때보다도 막판 눈치보기가 극심할 수 있다.

 2년 전 우리회와 여러 교육관련 단체에서 졸속적으로 밀어붙이려는 선택형수능에 대 해서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의견을 전달했다. 현재 교과부는 2014년 수능은 이미 시행계 획까지 발표되어 있고, 유보하는 것은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 당시와 달 라진 것은 정권의 눈치를 보며 정확한 진단을 내리며 올바를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지금의 주요 사립대학이 선택형수능을 유보해 달라 고 나선 것이다. 그 당시에 주요 사립대학들 이 지금과 같은 의견만 제시했어도 이렇게 일 방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2014 선택형 수능의 문제점을 살 펴보자. 우선,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대학들 은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성적우수자를 예전처럼 단순하게 뽑기 힘들지 않을까 예측 된다. 수도권의 주요 대학들은 수능반영 A·B유형 계열별로 지정했다.
 또한 서울대를 비롯한 몇 대학은 인문계열에서 국어와 수학 에 대해 A·B형을 모두 허용했다. 국어 A, 수 학 B, 영어 B형에 응시한 자연계열 학생도 인 문계열에 교차 지원할 수 있다. 또 다른 대학 은 자연계열에서 영어 B형을 고정으로 두고 국어·수학에선 A·B형을 모두 허용해 국어 B, 수학 A, 영어 B형을 치른 문과생이 교차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A·B형을 모두 반영 하는 대학과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난이 도를 고려해 최대 30% 가산점을 준다. 수능 모의고사에서 각 대학이 비율을 정해 가산점 을 주지만 때에 따라서 유형간 난이도 격차 를 부여해도 객관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 도 있었다. 이런 혼란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모의고사를 더 많이 실시해서 혼란을 줄여야 하겠지만 이것조차 여의치 않을 것이기에 대 학들은 객관성 확보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 든다. 
 

선택형 수능 국어 A형과 B형의 경우 교과범위가 다르다. 영어의 경우도 선택 한 학생에 맞게 가르칠 여력이 없다고 현장교사들은 주장한다.

다음으로는 학교 현장의 준비 부족일 텐데, 학교 현장에 어려움을 교과부가 얼마나 파악 하고 있고 지원을 했느냐가 문제이다. 새 학 기부터 교육 현장에서는 국어와 영어 수업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이 많다고 한다. 선택형 수능 국어 A형과 B형의 교과 범위가 다른데 한 교실에서 수업이 가능하지 않고, 희망에 따라 이동식 수업을 해야 하는데 과연 얼마 나 준비가 되었는지도 정확하게 파악했는지 묻고 싶다.
 영어도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을 선택한 학생에 맞게 가르칠 여력이 없다고 본 다. 그나마 수학은 ‘수리가형’, ‘수리나형’으로 나눠져 있어서 덜 혼란스러울 것이다. 당장 2014년에 선택형 수능을 봐야 하는 고3 학생 인데 새 학기에도 학교현장은 어려움을 호소 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너 무나 한심스럽다.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해 3000여가지가 넘는 입시전형으로 학부모들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여기에 올해는 경우의 수가 더 늘어난다. 

대학과 학교현장 보다 학생, 학부모는 더 당 혹스러워 한다. 더러는 수능이 30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우리회가 유보를 주장하면 어 찌하냐며 볼멘 목소리를 낸다. 그리고 학교에 서 제대로 대비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학원에 의존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발 빠르 게 준비해온 1%의 특권층 상류층 학부모들 은 별로 혼란스럽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학부 모들은 자신의 정보력에 한계를 느낀다고 호 소한다.
 선택해야할 경우의 수가 몇 배나 늘 었다. 예측 가능하지도 않다. 선택형 수능에다가 가산점은 부여되고, 지 원할 학교에 따라 선택할 유형이 다르고, A.B형 모두 자신의 성적과 등급, 백분위를 파악해서 비교해 보고 어떤 유형이 유리한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학교에서도 손 놓고 있고, 결국 의지할 곳은 학원뿐인 상황 이다.
 이번에 실시될 2014년 선택형 수능은 부모 의 가진 정보력이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다. 이번 경우는 기존의 갖춰진 종합적인 능 력에 ‘실력보다는 운’도 따라야 하는 상황이 기에 이는 더 공정하지 않다.
 

 장은숙 (우리회 전 회장/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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