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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64호 행복하고 뜻 깊은 활동, 복정고 교육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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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1-19 17:08 조회1,0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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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협동조합이 만들어진 배경과 기대

 교육협동조합의 이상을 실천해보고 싶었던 성남시청과 경기도 교육청이 교육협동조합을 실현할 만한 학교들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복정 고에 제안이 들어왔다. 협동조합은 조합원들, 즉 아이들로부터의 요구가 먼저 있어야 하지만 협동조합이란 것이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개념 이었다. 그렇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고 생각해서 교육협동조합 제안을 수용했다.

 학교마다 나름의 상황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 데, 외진 지역에 있는 복정고는 경제적으로 어 렵고 소외된 아이들이 많다. 우선 먹거리 환경 이 건강하지 못하다. 먹거리부터 돌봄, 배려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보니 삶의 문화 도 건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복정고가 사회적 협동조합을 구현하게 되면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해서 뭔가를 만들어가는 학교라는 이념을 살릴 수 있다. 또, 협동조합의 주된 사업 중의 하나가 매점을 세우는 것이다. 현재의 매점은 자판기 형태로만 운영되고 있다. 매점에서 그냥 돈을 내고 사먹는 개념인데, 협 동조합 매점을 운영하게 되면 학생들이 어떤 음 식들을 먹을지, 누가 같이 일을 할지 등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과 참여의 기회를 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들도 욕심을 냈다. 협동조합 매점사업을 통해서 건강한 문 화를 만들 것이다.

 학교매점 운영이 협동조합의 목적은 아니지 만 매점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기존 학교매 점은 외주업자들이 수익을 고스란히 가지고 가 지만 협동조합은 그 이익을 다시 조합원 학생들 에게 돌려준다. 이런 교육적 선순환이 될 수 있 는 구도가 교육협동조합이다.

 학교는 공부를 하러 오는 곳이지만 모든 학생 들에게 공부가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공부가 재미없는 아이들의 경우 협동조합 참여를 통해 학교생활의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복정고는 혁신 학교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 지역사회에서 이미지 가 좋지 않은 면이 있 다. 이런 문제를 개선 하고자 원하는 지역주 민들은 조합원이 되어 학교에서 친환경 먹거 리를 구매할 수 있도 록 하고, 협동조합에 서 이득이 남는 부분은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 하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협동조합 이지만 지역의 참여와 협조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 교육협동조합의 구성

 총회 전에 학부모 4명, 학생 4명, 교사 4명의 발기인이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교육협동조합 의 목표와 철학,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정하고 협동조합과 관련된 정관을 만들었다. 이사회에 서 교사와 학부모 이사를 정하고 학생들은 스 스로 민주적인 토론, 발표 등을 거쳐 후보를 16 명으로 압축하고, 총회에서 투표로 8명의 이사 를 선출했다. 학생 조합원은 350여 명이며 추 가 모집 예정이다.

 

◆ 현재 사업 진행 상황과 예정 사업

 학생 분과모임을 만들어 주요 사업인 매점 인 테리어, 물품 선정, 누가 일을 할 것인지와 협동 조합 교육과 홍보 등의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 고 있다. 이사회에서 디자인 업체를 선정했고 현재 인테리어를 조정하는 과정에 있다. 협동조 합은 이익이 창출되어야 한다. 이익이 나오는 구조가 되면 여러 가지 교육을 할 예정이다. 지 속적인 조합을 위해서 역량 키우기에 대한 고민 도 필요하다.

 

◆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복정고 교육협동조합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 들이 직접 참여하여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학생이 주체가 되 는 교육이 제일 중요하다. 삶에 가장 근본인 먹 거리 부분과 의사 결정 등에서 학생들의 참여 를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교육협동조합이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특정 개인이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직면 한 삶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내고 조정하고 공 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교육협동조합 의 근본 취지이다. 교육협동조합은 새로운 경 험, 혁신적인 경험이다. 1인당 5천원의 조합비 를 사용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 나만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민주적인 공간으로 바꾸고 그 이익이 다른 사 람에게로 확산되게 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걸 릴 수도 있지만 교육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결실을 거둘 수가 없다. 참여와 실천, 노력이 필 요하다. 교육협동조합에서의 경험은 사회에 나 가서도 다른 사람과 잘 소통하고, 민주시민으 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 교육협동조합이란?

고 : 학부모, 학생, 교사가 모여서 이익을 줄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이다. 이익 창출만이 목적 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활동 참여를 하는 것이 다. 소극적인 사람도 소통할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곳이 교육협동조합이다. 350여 명 정도의 조합원들이 여러 분과모임에 서 서로 의견을 내고 취합해서 이사회에서 얘기 한다. 그리고 총회에서 결정한다.

황 : 학부모, 학생, 교사가 모였다는 것이 뜻 깊 다. 학생은 학생끼리 생각을 모을 수 있다. 나중 에 서로 얘기를 통해 부족한 모습을 채워줄 수 있고,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의견이 반영되는 범위가 넓다. ​

 

◆ 교육협동조합에 참여하는 이유

황 : 처음에 발기인으로 참여할 때는 협동조합 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 난감했다. 그렇지만 선생님과 부모님들과 같이 하면서 느끼게 된 것이 많다. 서로 돕고 협동한 다는 의미가 좋아서 참여하고 있다

고 : 처음엔 관심이 없었지만 홍보단 모집을 보 고 들어갔다.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을 받고 소 통하면서 학생, 교사, 학부모 3주체가 모여서 같이 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3주체가 소 통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고 좋 았다. 그래서 조합원으로 계속 참여하고 있다

 

◆ 교육협동조합에 대한 기대

고 : 우리학교가 설립된 지 4년째여서 정통성이 없었는데 협동조합이 생겨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황 :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하는 것이고 새로운 것이라 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공부뿐만 아니라 사업적인 면에서 의견을 내고 서로가 도와줄 수 있고 진보적으로 발전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개인의 이 익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 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 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평등한 곳이다. 교육협 동조합이라는 우리 학교만의 특별함이 생겼다. 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우리학교에 많 이 와서 오래 이어가고 싶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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