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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참여 | 301호 찾아가는 인권연극, 함께 만드는 인권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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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2 16:07 조회1,1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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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인권교육활동가 양성과정 <부모가 알고 아이가 누리는 인권> 교육 후에 인권 공부 모임인 인권교육 공동체 참을 만들었다. 한 달에 한 번 씩 모여 <인권 10강>이라는 책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하면서 심화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훌륭한 강사 님의 강의도 듣고 싶어서 인권교육 심 화 과정으로 <찾아가는 인권연극, 함 께 만드는 인권연극>을 계획하고 진 행하게 되었다.


다섯 번의 강의를 통해 인권감수성 을 높이고, 연극을 통해 인권을 몸으 로 습득하여 학생들과 함께 만드는 인권연극을 하는 방식이다. 김형완 소 장의 <자유권과 사회권>, 조효제 교수 의 <인권과 평화>, 정병수 강사의 <훈 육과 인권침해의 경계>, 하종강 교수 의 <청소년 노동인권>, 조혜욱 강사의 <매력, 다시보기> 강의들은 인권감수 성을 높이는 데 모두 훌륭한 강의들 이었다.

연극 수업, 처음 연극이라고 했을 때 연기를 잘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 러나 구민정 강사의 <교육연극을 활 용한 인권교육 실습> 6강을 통해 연 기를 잘하지 않아도 인권연극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연극의 장점 은 몸이나 말로 직접 표현해 본 것을 실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 게 되면서 인권침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권연극 수업은 놀이로 시작해서 서로 친해지기를 한다. 놀이는 아이엠 그라운드, 신호등, 의자 뺏기,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샐러드 게임, 눈치 게임, 소리 오케스트라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 되고, 처음과 다르게 자 리가 섞이면서 모둠이 만들어진다. 그 런 다음 본 활동으로 들어가는데, 인 권과 관련된 주제의 사건이나 동화, 소설 등으로 상황극이나 드라마를 한 다. 예를 들어 시험이 없는 마을에서 엄마와 아이의 역할극, 백인 여자가 인디언 마을에 잡혀가 살다가 다시 백인 마을로 돌아왔을 때의 상황극, 오른손에만 장애가 있는 20대 여성 이 취업하려고 노력하는 상황극 등을 통해 그때그때 상황에서 극을 연출하 고, 정지 화면으로도 표현해본다. 이 때 진행자의 청중을 사로잡는 목소리 와 표정과 진행이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자 돌아가며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에 대해 얘기하거나 간단 한 단어로 표현도 하고, 글이나 그림 으로 표현하면서 활동을 통해 느낀 것을 얘기하며 마무리한다.

6강의 연극수업과 여러 번의 모둠 별 실습모임을 통해 준비를 마치고 드 디어 가재울 초등학교 6학년 8학급과 5학년 2학급 수업을 나갔다. 주제는 <로자 파크스와 버스승차거부 사건> 과 <배낭을 멘 노인>이었다.
<로자 파크스와 버스승차거부 사건> 수업에서는 흑인들이 식당에서 차별 받는 상황을 연기로 보여주면서 미국 의 1950년대 상황을 느끼게 해주고 버스 안에서 로자 파크스가 차별 받 는 상황을 아이들의 즉흥연기로 로자 파크스, 운전사, 경찰관 등의 연기를 직접 해보게 함으로써 그때 상황을 생생하게 느끼게 했다. 아이들의 적극 적인 연기로 가슴을 울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마무리로 로자 파크스나 그와 같은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도화지에 쓰고 파도타기로 한 사람씩 크게 읽어보며 끝냈다.

<배낭을 멘 노인> 수업은 아이들에 게 모둠별로 미용실, 슈퍼, 도서관 등 마을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모습 을 배역을 정해 표현하게 했다. 그리 고 노인의 일상생활을 연기로 보여주 며 배낭 속에 뭐가 들어있을지 상상 하게 한다. 처음에 상상했던 게 노인 에 대한 오해였다는 걸 알게 되고 미 안해한다. 노인과 아이들의 진솔한 얘기를 통해 노인의 마음을 더 알게 되는 시간을 가지며 마무리로 노인이 나 노인처럼 오해받는 친구에게 편지 를 쓰게 하며 수업을 마쳤다.
배우고 열심히 준비해서 학교현장 으로 직접 수업을 나가게 되니 떨리기 도 하고 기대도 많았던 수업이었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반응 도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행복했던 시 간이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선생님들 은 우리가 눈물이 날 만큼 실감 나게 연기를 잘 해주어서 좋았고 다른 사 람에게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고, 아이들이 연극수업을 통 해 자신감도 높아진 것 같아서 좋았 다고, 다음에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앞으로도 계속 인권 공부모임을 통 해 한층 더 완성된 수업으로, 찾아가 는 인권연극 수업을 하려고 한다. 마 지막으로 열심히 준비해주신 인권활 동가 여러분께 감사하다.

신은경 (우리회 상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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