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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243호 교우관계로 힘들어 하는 아이, 큰 학교에 다니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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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1 17:44 조회1,0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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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 온 남자아이 엄마이다. 지금은 6학년인데 이 학교는 학급 수가 적은 ‘작은 학교’이다. 학생 수도 적고 유치원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아이들이 많다 보니 또래간의 결속력이 강한 편이라 우리 아이처럼 나중에 전학 온 아이는 아이들과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서 매우 모범적이다. 친한 친구들이 모두 다른 반이어서 현재 같은 반 남자 아이들하고는 별로 친하지 않아서 쉬는 시간에는 주로 책을 읽는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를 미워하고 툭하면 장난을 걸어온다. 그런데 6학년 올라온 지가 얼마 안 된 즈음에 과학시간 준비물로 스타킹이 있었는데 반 남자 아이가 우리 애 얼굴에 스타킹을 씌우며 장난을 쳤다. 그러는 와중에 서로 주먹질을 하게 되었고 우리 아이 코뼈가 부러졌다. 상대방 아이는 부모님이 안 계셔서 할머니와 살고 있었고 치료비를 물어 줄만한 여유가 없어 내가 모든 치료비를 감당하였다. 그리고 상대방 아이를 만나서 서로 실수니 앞으로는 더 잘 지내라며 할머니에게는 비밀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 아이는 별로 반성하는 모습이 없었다.
 그런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 다른 아이가 장난을 걸어오고 우리 아이와 싸우게 되자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네가 그렇게 잘났냐? 다른 친구들 장난도 좀 받아주어야 하지 않냐”면서 우리 아이만 혼을 냈다. 아이는 그 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고 학교생활을 어려워한다. 3개 학급 밖에 되지 않는 이곳에서 중학교 진학을 또 함께 하게 된다면 우리 아이는 또 힘들어 할 것이고 관계는 더욱 나빠질 것 같은데 다른 중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지 알고 싶다.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는 것인지, 그래서우리 아이의 태도가 문제되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A. 아이가 이런 저런 일들을 당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게 되니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습니다.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남자아이들처럼 몸으로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뿐인데, 다른 아이들의 표적이 된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서로의 다양성과 개성은 존중되어야 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그런 교육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에 집단 괴롭힘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학급 안에서 벌어지는 생활과 교우 관계에서 담임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담임선생님의 지적에 아이가 상처를 받았다면 어머님이 그 일과 관련하여 담임선생님과 말씀을 나누어 보셔야겠습니다. 아이로부터 들은 이야기만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담임선생님과 구체적 상황을 가지고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세요. 힘든 학교생활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중학교 진학문제는 무엇보다 아이의 의사가 중요하니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선택하기에 앞서 지금의 힘든 점이 학교 규모와 전학 때문에 생긴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중학교 배정도 역시 아예 모르던 아이들이 개별적으로 배정받지 않으며 인근의 몇몇 초등학교에서 무리지어 배정받기 때문에 지금의 소외감을 또 느낄 수 있으니 큰 학교 입학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초등 3학년 때 전학 와서 겪은 어려움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보통의 남자 아이들과 성향이 달라서 또래와 어울리기가 힘든 것인지도 생각해 보십시오. 이 시기의 남자애들이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할 나이입니다. 장난도 과격해지고 뻗치는 힘을 조절하지 못해 종종 몸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이런 점을 이해하면 친구들이 과격한 장난을 걸어와도 좀 유연하게 받아들여 관계가 한결 편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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