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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치 | 238호 학교급식 식재료 업체 불시 방문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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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2 17:11 조회8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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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식재료 업체 불시 방문을 하다
탈수되어 쭈글쭈글하고 하얀 곰팡이 핀 감자들


 아직도 이런 식재료 납품 업체가 존재한다는 현실이 한탄스럽다.
 올해 막내가 다니는 중학교에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급식 소위원장까지 맡게 되어 급식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 학교가 작년부터 식재료 구매방법을 G2B로 하고 있어서 식재료의 질적인 문제가 걱정이 되던 중에 그래도 우리학교는 서울 친환경 유통센터를 활용하여 농축산물을 공급받고 있었기에 조금은 안심을 하고 있었다. 6월10일 검수를 하던 중 꽈리고추에 썩은 고추가 몇 개 섞여 있었고 양배추는 비교적 많이 벗겨져 들어온 것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그 동안 많은 검수를 하면서 이렇게 불량한 식재료를 발견한 적이 거의 없었던 터라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일은 그 납품업체의 전수 안정성검사를 책임지고 있는 유통센터에 대한 불신으로 생각이 확대되는 순간이었다.

 믿음에 대한 확인의 과정이 필요하여 6월14일 오전 11시경 모니터대표 학부모와 같이 납품업체를 방문하게 되었다. 차를 마시고 작업장을 보자는 업체 담당자의 권유를 뒤로하고 바로 작업장으로 향하였다. 소독을 하고 작업장으로 들어가서 감자를 까고 있는 곳으로 가니 ‘으악!’폐기해야할 저장감자, 탈수되어 쭈글쭈글하고 싹이 나와있고 하얀 곰팡이까지 피어있는 감자를 까고 있었다.
 어이가 없어서 담당자에게 물었다. “요즘 햇감자가 나오는 철인데 이거 너무 한 거 아닌가요.”
 담당자 대답 “저장 감자가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햇감자는 좀 비싸서요. 그리고 이 감자는 어머니 학교로 납품되지 않습니다.”
 어이가 없기는 하나 저장고와 다른 작업장을 모두 확인 후 사무실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업자는 자신의 업체는 유통센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 시켰으며 많은 학교에 납품을 하고 있다고 뻔뻔한 말을 늘어 놓았다. 우리학교로 납품되는 친환경제품은 산지에서 소분하여 박스포장까지 되어서 오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작업장 밖의 복도에는 친환경 스티커가 붙어있는 빈 박스가 많이 쌓여 있었다.
 물론 우리학교는 깐 감자를 발주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저급한 식재료를 어딘가에 공급하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업체도 문제려니와 이런 업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유통 센타 또한 직무유기의 책임을 묻고 싶다.
 그 후 이 사건으로 급식소위원회를 소집하여 해당 업체는 퇴출하고 강서 유통센타에 관리감독 소홀에 항의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이 일은 마무리되었다.
 큰 아이들 때는 직영급식만 되면 걱정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급식의 형태를 떠나서 급식에 관한 모든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하겠다는 각오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발! 아이들 먹거리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돈 벌려고
하지 맙시다. 벌 받아요!”
- 김학임 (남부지회회원, ○○학교급식소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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