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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241호 담임교사의 잦은 짜증과 체벌로 엉망이 된 학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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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2 16:54 조회9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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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월 공개수업 후 담임선생님이 학부모들과 대화 자리에서 “요번 애들은 너무 드세서 힘들다”고 푸념했다. 그 말에 공감이 가서 아이들이 잘못한 일이있으면 따끔한 체벌을 하셔라, 가정에서 지도 잘 하겠다며 아이들 탓만 했다.
 그런데 2주 전에 담임교사가 학급 아이의 뺨을 때렸다. 게다가 맞으면서 의자에 걸려 넘어진 아이 정강이를 발로차기까지 했단다. 이번 사건을 접하니 아이들이 문제라기보다는 교사가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자세히 물어보니 선생님이 얼굴주위를 툭 하면 건드리고 치고 해서 인격 모독을 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담임선생님의 이런 행동 때문인지, 애들끼리 다툼이 많아진 것 같고 집에서도 짜증이 심해졌다.
 참다못한 몇몇 아이들이 학교장을 찾아가 담임문제를 얘기했더니 잘 알겠다며 돌려보냈다고 한다. 이 일로 그 아이들은 담임에게 불려가 혼이 나고….
 사태가 심각하다고 느낀 나는 임원엄마들에게 교사를 찾아가자고 했으나 곤란해 하여 혼자 찾아갔다. 혼낼 일이있으면 따끔하게 하시고 짜증을 줄여달라, 얼굴 주위는 때리지 말아달라고 했다. 교육청에 민원 내라는 학부모도 있었지만 먼저 선생님을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 왔노라는 말과 함께…. 담임은 아이들이 너무 극성스럽다며 자신의 행동은 별 문제가 없다는 태도였다. 담임 면담 후 하루 이틀은 조용히 지나가는가 싶더니 지금은 다시 똑같아졌다.
 평소 친분이 있는 교장선생님에게 물어보니 담임 교체밖에 방법이 없다고 한다. 교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바꿔도 된다는 인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줄까 봐 선뜻 결정을 못 내리겠다.

A. 자신의 아이가 직접 맞고 오거나 괴롭힘 당한 상황일 때도 나서기가 쉽지 않은데 문제제기 하셨다니 용기 있는 행동을 하셨습니다. 내가 직접 맞거나 혼나지 않더라도 많이 괴롭고 무서웠을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행동에 옮기신 점 훌륭하십니다.
 학부모들은 교사가 아이들의 감정을 읽어 주고 적절히 지도해주기를 바라지만 그런 교사를 만나는 것은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쉽지 않습니다. 용기 내어 문제제기해도 이를 받아들이는 교사도 드뭅니다. 오랫동안 몸에 밴 행동을 고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작은 성의도 보이지 않을 때는 정말 속이 상합니다.
 담임과 면담을 했는데도 담임의 태도와 생각에 변화가 없다면 학교장 면담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전에 아이들이 교장을 찾아가 담임교사 문제를 얘기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학교장도 웬만큼 상황파악은 하고 있을 것입니다. 교장을 만나 교사가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개선하도록 확실하게 지도해줄 것을 요청하십시오. 만약 담임이 이를 수용하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학교장의 권한으로 담임을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교장이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기만 하면 담임교체의 방안은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사에게도 이번 일이 계기가 되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담임교체에 따른 아이들 인식에 대해 걱정하시는데 전근이나 연수 등 아이들에게 안 좋은 인식을 심어주지 않으면서도 담임 교체할 합리적인 방안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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