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기획특집 | 241호 한글 발자취와 중요성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2 16:44 조회1,122회 댓글0건

본문

 우리는 5천 년 역사를 가진 겨레로서 수천 년 동안 우리 겨레말은 있으나 우리 글자가 없어서 중국 한자를 빌려서 썼다. 그러다가 1446년 10월 9일에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글자 ‘한글’이 태어났으니 올해가 한글이 태어난 565돌이 되는 해이다. 한글은 태어날 때도 어렵고 힘들었지만 이 땅에 뿌리를 내리는 데도 쉽지 않았다. 세종대왕은 중국과 중국 문화 섬김 이들이 우리 글자를 만드는 것을 방해할까봐 그들이 모르게 글자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만든 뒤 우리 글자인 한글이 있어도 한글은 마음 놓고 갈고 닦고 쓸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 중국 그늘에서 벗어난 고종 때부터 한글을 나라글로 살려서 나라를 일으키려고 했으나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다.
 그러나 한글의 중요함과 훌륭함을 깨달은 주시경과 그 제자들이 중심으로 일제 때에도 조선어학회(한글학회)를 만들고 목숨까지 바치며 한글을 지키고 갈고 닦았기에 오늘날 누구나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되었다. 일제 때 우리 말글을 지키고 갈고 닦은 이 일은 광복운동이고 건국 준비운동이었다.
 그런데 한글이 태어나 565해가 지났는데 아직도 한글이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는 국민이 많다. 오히려 한글이 고조선 때부터 있던 글자라느니 엉뚱한 소리를 하는 이들이 있어 더 안타깝다. 그리고 아직도 한글은 그 임자인한국인들로 부터 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조선시대나 일제 강점기처럼 한자를 써야 나라가 잘된다고 날뛰는 이도 있고, 영어를 섬겨야 힘센 나라가 된다고 착각하는 무리들이 판치고 있다.

한글은 누가 만들었나?
 한국인이면 모두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 것을 다 아는 데 일부 학 자, 민족 종교인이란 이들이 1911년에 계연수란 이가 지었다는 ‘한단고기’란 책을 내세워 한글은 세종대왕이 처음으로 만든 글자가 아니고 단군시대에 있던 ‘가림토’라는 글자를 본뜬 것이라고 떠들어 한글에 흠집을 내고 세종대왕의 은혜에 먹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계연수라는 인물도 실존 인물인지 확인이 안 되고, 그 책 내용도 소설과 같다. 더욱이 한글(훈민정음)을 세종대왕이 처음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 ‘조선왕조실록’과 한글 을 만든 원리를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에 뚜렷하게 적혀있으며 이 책들은 유엔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까지 인정받은 참된 기록물이다.
 그리고 그 최만리와 집현전 학자들의 반대를 논리와 높은 학식으로 설득하고, 한글로 ‘용비어천가, 월인석보’ 들 중요한 책들을 지어 한글 훌륭함을 선보이고, 한글을 과거 시험과목으로 정하고, ‘효례뎨의’란 엽전까지 만들어 한글을 알리려고 했으며 정음청이란 한글 연구기관도 두었다. 세종은 참으로 위대한 분이다.

한글이란 이름은 누가 지었나?
 요즘 누리통신이 발달하면서 누구나 글을 쓰고 정보를 유통시키고 있다. 그런데 우리 글자 이름을 한글이라고 지은 것이 일본인이 시킨 것이라느니 잘못된 이름이라느니 뚜렷하지 않은 말들이 나돌고 있다. 그래서 우리 글자 이름을 ‘한글’이라고 누가 왜 지었으며 이 이름이 자리 잡게 되었는지 밝히련다.
 한글이 태어날 때 이름은 ‘훈민정음’이다. 중국 눈치를 보느라고 ‘조선 글’이나 ‘국문’이라고 부르지도 못했다. ‘언문’, 암글, 같은 천한 이름으로 불리다가 고종 때 처음으로 나라글자란 뜻으로 ‘국문’이라고부르게 된다. 그러나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니 나라글은 일본글이었다. 그래서 한글을 지키고 살리려는 주시경과 그 제자들이 1908년에 만든 국문연구학회(한글학회 처음 이름)란 이름도 못쓰게 되니 그 모임 이름을 주시경은 ‘한겨레 글’ , ‘으뜸 글’ 이라는 뜻으로 ‘한글’ 이라고 짓고 모임 이름도 ‘한글모’ 라고 했다. 그 때 주시경은 우리 배달 겨레말은 ‘한말’ 이라고 했다. 그리고 조선어학회가 한글날도 만들고, ‘한글’이란 연구지도 만들면서 ‘한글’이란 새말은 뿌리를 내렸으나 안타깝게도 ‘한말’이란 우리말 이름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

쓰기 편리한 한글로 갈고 닦은 한글학회
 한글의 훌륭함과 중요함을 깨달은 주시경과 뜻이 같은 선각자들은 고종 때 국문연구학회를 만들고 한글을 갈고 닦아 누구나 쓰기 쉽게 해서 우리 글자로 나라를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그 일을 마치기 전에 나라를 빼앗기니 ‘한글모’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조선어연구회’로, 다시 ‘조선어학회’로 이름을 바꾸고 오늘날엔 북조선이 ‘조선어학회’란 이름을 쓰기 때문에 ‘한글학회’로 이름을 바꾸고 한글을 지키고 갈고 닦았다.
 조선어학회는 일제 때 한글날을 만들고 한글사랑정신을 키우고, 맞춤법과 표준말을 만들어 말글살이 혼란을 막고, 우리말 사전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일제 말기에 한글학자와 그 지원자들이 일제에 잡혀가 감옥살이를 하고 한징, 이윤재 두 분은 모진고문과 힘든 감옥살이에 목숨까지 잃었다. 이 조선어학회 선열들이 아니었으면 광복 뒤에 우리 말글로 공문서도 쓰고 교육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에 조선어학회가 일제 때 한글을 지키고 연구하지 아니했다면 조선시대처럼 한문을 쓰거나 일제 때처럼 일본 말글 쓰게 되었을 것이다. 상상만 해도끔찍한 일이다.

한글로 힘센 나라 만들자.
 한글이란 우리 글자를 만들어주고 우리 문화를 꽃피운 세종대왕 같은 선조가 있다는 것과 세계 최신 문화창조 무기인 한글이 있다는 것과 그 한글을 지키고 빛내준 한글학회가 있다는 것은 우리 복이다. 한글이 있었기에 국민 지식수준이 빨리 높아졌고, 그 바탕에서 나라가 빨리 일어나 선진국 문턱에 왔다. 이제 한문과 영어 섬기고, 한글은 가림토를 본떠서 만들었다느니 엉뚱한 일에 힘을 쓰지 말고 한글을 잘 이용해 찬란한 우리 글 꽃을 피워서 진짜 선진국이 되어야겠다.
-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http://blog.naver.com/idaero47, idaero@hanmail.net)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