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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64호_마중물_곧 학부형이 될 한 시민이 바라보는 한국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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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1-20 15:49 조회9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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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학부형이 될 한 시민이 바라보는 한국의 교육

 
  제게는 딸이 둘 있습니 다. 큰 아이는 우리나이로 7세, 작은 아이는 2세입니 다. 서른여섯에 큰 아이를 낳았습니다. 큰 아이를 낳 을 때까지 그리고 큰 아이 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 작할 때까지는 한국에서 교육문제가 어떤 것인지 그저 피상적으로만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피상적인 생각은 당위론으로 연결되기 마련입니 다. 사교육의 문제, 촌지, 학교폭력 문제, 대학의 서 열화 문제 등에 관하여 그저 당위론적 시각에서 저 의 생각은 옳다, 그르다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위론으로 해결되는 사회문 제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세상은 힘센 자들의 생각 이 관철되는 곳입니다. 그것을 모르지 않는데도 교 육은 어쨌든 저의 일차적인 관심사는 아니었습니 다. 그러다가 큰 아이가 일곱 살이 된 올해부터 우 리 부부에게 교육문제가 슬슬 화제에 오릅니다. 내 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큰 아이를 보면, 교육 문제가 더는 피상적이고 당위론적인 관점의 문제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장 사교육 문제부터 고민입니다(그래봐야 학원 에 보낼 것이냐 정도이지만). 누구나 그러겠지만 저 도 아이가 공부에 치여 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대학이 평생 삶의 든든한 백(!)인 한국 사 회에서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를 용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안학교니 하는 말들도 많지만 이 또한 쉽게 마음을 주기 어렵습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대로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입니 다. 특목고, 우열반, 일진, 학교폭력, 촌지 등등 학교 에 만연해 있는 모든 문제들은 사회에서 유래한 것 들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브랜 드와 평수, 부모가 타는 차에 따라 서로 편을 가르 고 친구가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런 정글 같은 학교교육의 현장에 아이를 집어넣어도 좋을지 깊이 회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결국 내 아이의 행 복을 위해서라도 사회를 개혁하고, 나아가 교육을 개혁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 다. 사회가 개혁되고 교육이 개혁되어야 우리 아이 가 다닐 교실이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교 실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쓰고 보니 또 당위론으로만 일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기야 세상이 아무리 힘이 최고라고 하여도 옳은 건 옳은 거고, 틀린 건 틀린 것 아니겠 습니까? 우리 아이들이 어떤 경우라도 옳고 그른 상식의 잣대만큼만 알고 실천한다면 과히 자식농사 실패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한국의 교육이 이러한 상식의 잣대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집 안에서든 집 밖에서든 노력해 나가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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