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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282호 아이가 엄마 모르게 인터넷게임 상품권을 엄마카드로 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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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6-07-15 16:24 조회1,4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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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2 아들이 인터넷게임 상품권 5만원을 내 카드로 결재한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깜짝 놀라서 지난달 명세서를 봤더니 지난달에도 결재되어 있었다. 아이가 작년보다 성적도 올랐고 게임도 안 한다고 해서 믿고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난다. 4월 말에 시험이 끝나고 두 달 가까이 계속 놀고 있는 것도 속이 탄다. 너무 자주 나가고 많이 논다. 그래도 게임은 안 하는 줄 알았는데 몰래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나니 어이없고 황당하다. 그리고 아이가 용돈을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쓰는 것 같다. 원래는 일주일에 2만원을 주었는데 주위 엄마들이 너무 많이 준다고 해서 올해 1만원으로 내렸다. 그랬더니 아이는 너무 적다고 난리다. 용돈 외에도 어른들에게서 받은 돈이 많은데 언제나 돈이 없다고 한다. 

 

A 게임을 안 한다고 믿었던 아이가 몰래 어머니 카드로 인터넷게임 상품권을 구입하고 있었다니 많이 놀라고 화가 나셨겠습니다. 요즘 이렇게 인터넷 결재 문제로 부모·자녀 간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인터넷 결재 금액 5만원이 큰돈이긴 하지만, 인터넷게임의 세계에선 그리 큰 금액이 아니라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사실 어머니께서는 돈의 액수보다는 아이가 몰래 게임을 지속하고, 몰래 결재까지 하는 것을 보니, 더욱 게임 과몰입 상태가 되지 않았나 하여 걱정하는 마음이 생기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번이 아이와 게임에 대해 이야기해 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발 방지를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한편 아이가 성적이 많이 올랐다니 아주 기특한 일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성적을 올리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그런데도 게임을 아직 하고 있다니 아이에게 게임이 어떤 의미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를 안 하고 있다면 걱정을 해야 하겠지만, 공부를 하면서 게임을 한다는 건 게임이 공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휴식이나 여가의 의미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이라면 게임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다만 너무 과하게 하지 않도록 적절히 타협하는 것이 어떨지요. 엄마의 걱정이 무엇인지, 아이는 자신의 생활에서 게임의 비중이 어느 정도면 적절할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적절한 게임규칙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또, 용돈도 아이가 적다고 한다니 용돈을 어디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 구체적인 내역을 가져오라 하시고, 그것을 가지고 서로 합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1만원이 적당해 보이긴 합니다만, 그렇더라도 어머님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마시고 아이와 타협하여 용돈 금액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부모들은 보통 자녀를 일방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이와 어떤 문제에 대해 서로 충분히 이야기할 기회를 가지고 잘 타협하는 것이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만들고 아이의 성장도 돕는 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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