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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 | 298호 청명한 하늘 아래 5.18을 되새기며 - 5.18 골든벨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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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3 16:56 조회8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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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 아래 5.18을 되새기며 - 5.18 골든벨 참가기


​푸른 하늘이 돋보이는 이 날, 서울 시청 광장에서는 5.18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12번째 청소년 대회가 열렸습니다. 서울시와 수도권 지역에 사는 많은 중, 고등학생들이 모여 치른 이 대회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여자가 왔습니다.

물론 그 중, 제가 속해있는 팀도 있었죠. 5.18 민주화 운동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묵념 등의 절차가 있었고, 1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마쳤습니다.

그 뒤부터 우리 참가자들이 기다렸던 ‘5.18 골든벨’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팀도 한 문제 한 문제를 풀며 드디어 본선에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갑작스럽게 시작된 패자부활전 문제에서 오히려 탈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당 밖으로 나간 뒤에도 우리 학교의 다른 팀을 응원하면서, 계속 나오는 문제를 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점심시간이 다가왔습니다. 5.18 그날의 상황을 엿보여 주는 애달픈 공연을 하시던분들이 그 주먹밥을 나눠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뜻밖에 맛있는 그 주먹밥을 친구들과 먹으며 본선을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가 함께 섞인 본선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워 중간중간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패자부활전! 패자부활전!” 하고 외치긴 했지만, 그것도 결국 잠시였습니다.

뒤로 갈수록 내가 모르는, 공부하지 못한 내용이 나올수록 ‘아,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확연히 적게 공부를 했으면서 이 대회에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하지 않았어도 저 문제에서 탈락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아직도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느끼게 되고 나니, ‘다음번엔 이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본선을 넘어 결선까지 올라가야겠다.’는 똑같은 생각을 하는 저와 제 친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중간에 빠져나와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그런지 저 자신에게 뿌듯함이 느껴졌고, 그와 동시에 대회의 긴장감으로 인한 피로가 한 번에 몰려온 것 같았습니다.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지만, 나간 횟수가 2번 3번이 되면 될수록 우승에 점점 더 가까워지겠죠? 계속 공부해서 내년, 5.18 골든벨이 또다시 열리게돼, 예선이 아닌 본선, 결선까지 갈 수 있다면 이때완 다르게 예선에서 떨어졌다는 실망이 아닌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가능성을 느껴 이번과는 다른 뿌듯함을 느끼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채연 (경희여중 2학년 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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