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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80호 학교 민주시민 교육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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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6-07-08 17:59 조회1,4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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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금 우리가 민주시민교육의 필요성을 말한다면 ‘민주시민 교육’의 목표와 필요성, 다루어야 하는 범주는 반드시 함께 의논하여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도 각각 다르다보니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개념과 역할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민주시민교육에서 ‘참여’와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한 개념인데, 교사와 학부모 대부분은 민주주의를 몸으로 체득하지 못하고 성장해 온 세대다. 그러므로 드러내고 토론해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 민주시민 교육은 학교 교육활동에 어떻게 스며들게 할 것인가 

 

우리나라 교육의 기본 목적은 민주시민교육을 분명하게 담고 있다. 그러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학교 체제와 문화, 입시경쟁체제에 발목 잡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은 온데간데없는 상황이다. 살인적인 경쟁만이 살아남는 길목에서 다시 ‘민주시민교육’을 말하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의 기본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교과를 만들어 접근하는 방식보다 교과의 구분 없이 경계를 넘나들어
민주시민교육활동이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민주시민교육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으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아이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교 안에서 다양한 체험과 실천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모습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3. 민주적인 학교문화는 만나서 회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에서 2013년 조례를 제정해 경기도 내 모든 학교에 학부모회가 법제화되었다. 학부모회 조례 제정 취지는 학부모 대표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학교운영위원회 제도는 학부모들과 학교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자는 것이었다. 어렵사리 만들어진 학부모회에서 반드시 해보자고 한 것은 학부모회의였다. 회의한다는 것은 나는 이런 의견이 있는데 다른 사람은 어떤 의견이 있는지 끝까지 들어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민주적인 학교공동체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되었다면 서로의 의견을 내어놓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주는 인내심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가장 기초가 되는 회의를 시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학부모회의 문제만이 아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생활, 학교생활에서 기본적인 권리조차 갖지 못하는 현실이다. ‘가만히 있어라’를 강요하는 현실에서 학생들의 자치권은 허울뿐이다. 민주시민교육을 말할 때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생활을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민주시민교육의 출발점이다. 

 

4. 민주시민교육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과 동시에 민주시민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혁신학교 중에는 토의하고 경청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학교를 운영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교사들이 협력하여 수업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생활규약을 만들고, 교사와 학부모가 모임을 만들어 공부하고 토론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민주시민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 모습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민주시민교육에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교육청이 서로 힘을 합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계기를 마련하고 학교사례를 알려 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박이선 (본부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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