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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35호 장애성인을 위한 교육공간 <노들장애인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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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0 15:18 조회7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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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엔 장애인의 45.2%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 력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2006/보건사회연구원/ 장애인실태조사) 같은 해 고등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80%를 넘어선 반면, 아직 이 땅에선 단지 ‘장애’를 가졌 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교육의 권리조차 누리지 못한 이들이 이토록 많은 것입 니다. 이는 결국 이 사회가 장애인들을 철저히 소외시키 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이런 교육에서의 차별은 또 다른 이차적인 차별로 고스란히 이어지기에 사회적 빈곤의 악순환은 좀처럼 끊어지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1993년, 의식 있는 장애청년들과 대학생, 그리고 학업 의욕이 있는 장애인들이 모여 학령 기를 놓친 장애성인을 위한 교육공간인 <노들장애인야 간학교>(이하 노들야학)를 개교하였습니다. 처음에 한 복 지회관에서 탁구장을 빌려 조그맣게 시작한 교육활동에 점점 찾아오는 학생들이 늘어났고, 그 뜻에 동참하고자 힘을 보태는 이들도 조금씩 생겨났습니다. 나중엔 교실 두 칸을 얻어 최소한의 모양새도 갖추게 되었고,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도 되는 등 독자적인 활동단체로 서의 입지를 조금씩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안정화되는가 싶었던 노들야학은 갑작스런 복지회관의 퇴거요청에 결국 2007년을 마지막으로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갈 곳 없이 길거리에 나앉은 노들야학은 한동 안 천막을 치고 수업을 계속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고, 정부에서도 얼마 간 장애성인의 교육권을 인정해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대학로 한 켠에 자리를 잡고서 50여 명의 장애성인 학생들과 함께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 다. 이렇게 노들야학은 학령기를 놓친 장애성인을 위한 교육 사업을 꾸준히 진행함과 동시에 장애인 문제를 장애인 스스로 알고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교양사업과 실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차별이 없는, 장애인과 비 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정구(사무국장), 홍은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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