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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38호 인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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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2 17:02 조회7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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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같은 모습,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재미없을까? 나와 다른 사람이 있기에 때론 스트레스도 있지만, 예기치 못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세상은 다양성이 있기에 대화가 필요하고 서로 맞춰나갈 필요가 있는 소통의 과정이 있는 곳이다. 바로 이곳 성신원에 조금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는 개성있고 특별한 아동들이 모였다.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마음에 자그마한 상처의 옹이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성취동기가 약하고, 무기력이 느껴지는 아동이 있으며, 그리고 피치 못하게 자존감이 낮아서 스스로 선택하고 시도해보고자 하는 용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성인이 되면 퇴소해야만 하는데, 그 법정 시기는 아이가 채 온전히 성장하기도 전에 찾아올 것이다. ‘마음의 근육’이 탄탄하게 형성되기도 전에 홀로 세상에 맞서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주위의 시선에 주눅들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것에 확신하면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되어가길 바란다.
 아이들을 인정해주기 시작하자, 자그마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교사와 다툼이 있던 아이들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어느새 묵묵히 함께 공부에 동참하고, 어떤 말이든 그들의 말을 인정해주고, 선생님의 마음을 엄한 훈계가 아닌 친구에게 하듯이 진심으로 말하자 어느새 달라져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나 초등학생 중에는 아직 기본 습관이 형성되지 않아서인지 대범한 아동의 경우 산만해져서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너도나도 이야기 파티를 즐기곤 한다. 그럴지라도 그들의 자존감이 든든히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인정해주려고 계속 노력중이다. 그들의 이런 행동을 관심 받고자하는 다른 표현이라 생각하며, 서서히 변화가 나타날 때 를 기대한다. 이러다 내 속은 까맣게 탄 누룽지가 될 것만 같지만, 어느 순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인격체로 성장해있다면 얼마나 뿌듯하겠는가.
 어떤 일을 해서가 아닌, 존재 자체로 인정받는다면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인정받아 자존감이 든든히 세워진다면, 의존적이었던 아이들도 점차 자신의 선택을 믿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사회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색채를 드러내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 최인섭 (꿈나무공부방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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