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교육공공성 | 238호 꿈나무 공부방에서 꿈을 키워 나가요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2 17:00 조회912회 댓글0건

본문

 1948년 8월 1일 순천무요회에서 11명의 전쟁고아를 받아들이며 시작된 가족공동체 순천성신원은 60여년 동안 아이들을 보살펴왔다. 지금은 7개의 작은 집으로 나뉘어 젖먹이부터 대학생까지 서로 어울려 살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는 한국어린이재단이 주관한 ‘아동권리옹호 우수 실천사례 공모’에서 우수상(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을 받기도 하였다. 이번에 그 중 ‘꿈나무 공부방’을 중심으로 순천상신원을 소개한다.


 순천성신원은 부모의 사망, 아동학대, 가정폭력, 이혼 등 가정 해체로 인해 부모와 함께 생활하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따스한 가정이 되어주어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양육하고 있는 아동양육전문기관이다. 근래에 들어 이러한 가정의 아이들이 정서·심리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시설에 입소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아이들은 정서적인 불안정뿐 아니라 생애주기에 맞는 발달단계에 따른 체계적인 학습과 사회성 발달이 안 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학습부재에 따른 지적능력의 저하와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단체 학습인 학교 교육을 통해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학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리 꿈나무공부방은 이러한 아이들을 꿈을 키우며 실현하는 미래 아동으로 키우기 위해 아동 개인의 맞춤형 학습을 통해 실력향상에 힘쓰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을 누리며 미래를 품는 아이들로 자라도록 돕고자 하는 취지하에 만들어 졌다. 꿈나무공부방은 학습뿐 아니라 아이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피며, 아이들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권리가 건강하게 보호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순천성신원은 ‘모든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을 누리며 미래를 품는 아이들로 자라는 것이 우리의 기도입니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모두 행복해 지는 가족 사랑을 실천하며, 아이들이 개성과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은 아이들의 중심에 서서 전문성을 갖춘 마중물이 되어, 아이들의 최후의 보루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생활 하는 곳이다.
- 임영아 (순천성신원 기획행정복지팀장) -


꿈나무 공부방에서 아이들의 꿈을 키워 나가요
“학교 잘 다녀왔습니다.”
 오후 4시가 되면 하나 둘 모여드는 꿈나무 공부방.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에 다녀온 아이들이 공부방에 모여 각 교실에서 선생님들의 수업을 집중해서 듣고 있다. 문제를 스스로 읽고 풀어 보는 훈련을 하면서 인내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순천성신원에서 생활하는 아동들 중에서 초, 중, 고등학생 4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과 힘든 상황 속에서 자칫 낙담하고 꿈을 잃어버릴 수 있는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원장님 이하 직원들의 강력한 의지와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의 헌신적 지원으로 꿈나무 공부방을 시작한지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시행 초기에는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며 많은 반발도 있었으나 이제 제법 공부해야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시간이 되면 미리 와서 그 날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선생님들이 말씀하신다. 또한 지난 번 중간고사에서 자기 성적이 많이 올랐다며 자신 있게 자신의 점수를 이야기 하는 등 아이들의 자존감이 향상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학교생활이나 원내 생활과 사회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 사실 학습 의욕도 낮고 학습 수준도 떨어지면 아무래도 사회 적응이 쉽지 않기 때문에 노력도 안 해보고 자신의 꿈을 쉽게 포기할 위험이 다분하다. 이렇듯 순천성신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꿈나무공부방은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키워주는 토양과 같은 곳이다.

 순천성신원 꿈나무 공부방은 현재 초등부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을 중심으로 하루 2시간씩 주 5회 학교진도에 맞추어 보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등부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하루 3시간씩 주4회 실시하고 있다. 고등부는 진학 희망 학생을 중심으로 내신 과목과 수능대비를 위해 하루 3시간씩 주4회 실시하고 있으며, 취업 희망 학생은 취업프로그램에 따라 취업준비를 하도록 하고 있다.

 순천성신원 꿈나무공부방은 비록 책걸상도 낡았고 뜨거운 여름이면 선풍기 하나에 의지하며 공부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해내겠다는 의지는 여느 가정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불우한 환경에서 각자 마음의 상처를 하나씩 안고 있지만, 꿈나무 공부방을 통해 티 없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나서 듬직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하지만 이곳 아이들은 환경과 특성상 더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여러 유관기관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부족한 학습 기자재와 아동 교육에헌신할 수 있는 교육봉사가 절실한 실정이다. 밝고 건강한 이곳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진정한 마음으로 격려해 주고 관심을 가져 주면 좋을 것 같다. 오늘도 꿈나무 공부방의 모든 교사들과 담당자들은 어린 꿈나무를 튼튼히 자라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