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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52호 얘들아,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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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7-21 17:35 조회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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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 할 지성학님은 아이들의 놀이는 그 안에서 자기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남다른 놀이 철학으로 현재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네 살, 여덟 살, 열한 살, 세 아이의 아버지로 젊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벌써 교직생활 14년차인 그에게 공교육의 교사로서, 이 땅의 부모로서 살아가는 그의 건강한 고민과 평소 생각을 들어보았다.

Q 자녀의 대안 교육을 선택하게 된 동기와 지성학님만의 교육철학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사립 고등학교에서의 10년은 교육학을 전공한 나에게 이론과 실재의 다름에 교육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대학에 갈만한 수준의 아이들에 맞춰 수업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시간이 갈수록 답답하고 회의감마저 들더군요. 큰아이가 입학할 시기에 아내와 의논하여 지금의 중학교로 옮기고, 큰 아이는 대안학교로 보냈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사회적 성공을 이룰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부모로서 공부를 잘하면 미래의 삶이 행복할 것이라는, 나중에 행복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아이들의 삶은 조금 불편하고 힘들어도 된다는 반쪽짜리 생각으로 현재를 저당 잡혀 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Q 그동안 보아온 대안학교의 모습은 어떻고, 입시교육환경 속의 아이들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A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고 말하기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지식교과의 부족이나 중·고등학교로 진학할 때의 어려움은 아직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부부가 고민하고 나눈 교육에 대한 생각이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교육프로그램과 잘 맞았습니다. 물론 학교마다 특성이 있고, 그 안에서도 갈등은 있지만 교사에 대한 신뢰도 높은 편이고 구성원의 밀착관계 형성이 좋았습니다. 밥도 직접 하고 다양한 생필품도 만들면서 체험으로 느끼는 배움을 통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나아가 당당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이 학교는 지향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좀 더 자라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해야 할 때가 오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여 즐겁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더 이상 좋은 세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행복한 어른이 되려면 하고 싶은 일을 좋은 사람들과 같이 시작하세요.

 

여전히 힘든 학교에서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지성학님께 파이팅을 외쳐본다.

대담 김지애 (기획위원)
얘들아, 놀~자
정겨운 만남 - 발칙한 학부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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