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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치 | 265호 학부모 자원봉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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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1-19 16:47 조회9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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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역할 변화 모색 - 학교에 첫 발 들여놓기
 나는 학부모 5년째로 초보 학부모 딱지를 뗀지 얼마 안 되었다. 그 동안 학교에서 책읽어주는 일과 단체의 장으로 일을 하였고, 지금은 2년째 학 부모회장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2008년 아이가 입학하던 해 학부모 활동은 녹색어머니회, 어머니폴리스, 급식검수 봉사단체가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학부모자원봉사 활동이 생 기면서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고 있다. 우리 학교를 좀 더 소개하면 경기도 소재의 일반초 등학교로 학부모회를 꾸린 지 어느덧 4년째로 2010년부터 학교장과 학부모들의 노력과 2013년 제정된 학부모회 조례를 통해 더욱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 학교 학부모회는

 첫째, 학교에 학부모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학부모실이 있다는 것은 학부모가 모여서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도 된다는 긍정의 의미로 받 아들여졌다.

 둘째, 학교와 학부모회의 협력이다. 올해 학부 모회는 토요일 프로그램으로 아빠와 함께, 전통 놀이, 정원 가꾸기, 식생활 교육과 요리교실 등을 계획·진행하고 있으며 학기 중 책읽어주기 활동 을 하고 있다. 이에 학교는 통신지를 통해 학부모 에게 전달하고 활동 결과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 리는 지원을 하고 있다.

 셋째, 대의원회를 통해 학부모의 의견을 학교 에 전달할 수 있다. 매월 진행하는 대의원회에 학 부모운영위원이 참여하여 학교에 대한 고민과 방 안을 함께 모색하는 등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 역할을 하고 있다.

 넷째, 학부모의 학교 이해도가 높아졌다. 학부 모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학교를 이해하는 부분 이 생기기도 하고 사소한 문제들은 학부모들과 소통을 통한 자정능력을 갖게 되기도 한다.

 다섯째, 교사들이 학부모를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이다. 학부모회 초반에는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 교정에 자주 드나들면서 교사에 대한 간섭 이 생기지는 않을까하는 부정적 인식도 있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가 존중 하려는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공동체

 그동안 학부모는 육성회, 자모회 등의 이름으로 학교의 재정적 지원을 하는 역할에 참여하거나,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할당된 일을 해야 하 는 등 불분명한 일들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교 육현장과 학부모의 생각이 변화됨을 보이고 있다.

 2009년 교육부(전 교육과학기술부)는 학부모 학 교참여 지원사업을 계획하여 2010년 전국학부모 지원센터와 시도학부모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학생, 학교, 학부모의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비전을 세웠 다. 2010년부터는 '학부모지원사업공모'를 통해 재 정을 지원하여 학부모모니터링, 학부모연수, 학부 모자원봉사에 사용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밖에 학교운영에 참여하는 각종 소위원회(교과선정위 원회, 교원평가위원회 등)를 두어 학부모의 관심과 요구를 반영하도록 학부모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학교교육 평가의 한 지표로 학부모 자원봉 사 활동 실적이 포함되도록 추진하였다. 그 밖에 참교육학부모회 학부모상담 내용에서도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학부모회 회장인데 학부모회를 어떻게 운영해야 잘 할 수 있는가?”라거나 “불법찬 조금을 걷지 않고도 학부모회를 운영할 수 있는 가?”라는 상담이 늘었다. 이렇듯 학부모가 학교에 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상담을 하 며 학부모 역할을 건강하게 바꾸고자 하는 움직임 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회 조례 제정으로 변화하는 학부모회

 경기도는 2013년 학부모회 조례가 제정되어 학 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일체화되어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기구가 될 수 있도록 법 제화되었다.

 학부모회는 학년별, 학급별, 기능별로 조직하 여 학부모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고 주체적으로 활동계획을 수립한다. 학부모의 자원봉사 활동도 학교특성과 학부모 다양한 재능을 기부할 수 있 는 활동으로 넓혀 참여자가 의미 있고 삶의 가치 를 높이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이 마련된 것 이다. 또한 조례에 재정지원에 관해 명시해 놓아 불법찬조금을 근절할 수 있다.

 

학부모 임원에게 집중되는 업무

 오늘날 학부모는 학부모자원봉사 외에 학교 에서 필요한 각종 소위원회를 두어 학부모가 참 여하는 범위가 다양하고 넓어졌다. 참여가 다 양하고 넓어진 만큼 참여하는 학부모 숫자가 늘 었을까? 대다수의 학교가 위원으로 참여하기를 바라는 학부모로 학교에 관련이 있어 연락이 가능하고 회의가 수월한 학부모를 찾는다. 또 많은 회의가 낮 시간에 진행되다보니 맞벌이 학 부모이거나 아빠들이 참여할 수 없는 구조를 가 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참여자를 찾지 못하고 학부모회 임원, 운영위원 등 소수에게 일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자원봉사자 로 참여한 학부모에게 많은 일이 주어지다보니 쉽게 지쳐버려 학부모자원봉사의 지속성을 가 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는 학기 초에 학 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홍보하고 지 원을 받거나, 회의를 저녁시간으로 옮긴다면 각 분야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전문가가 학교의 운영 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학교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자발적 봉사를 하고 있다. 활동 대부분은 방과 후 또는 도서관 등으로 교실의 변화와는 무관한 듯 보인 다. 교실 밖의 변화가 교실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학부모가 교육 협력자로 느끼지는 못한 다. 이제는 교실의 변화를 위해서 교사와 학부모 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학교의 공통 관심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만남의 자리가 꼭 필요하다.

 앞으로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 부모의 자원봉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서는 시·도에 학부모회 조례가 제정되어 학생, 교사, 학부모 사이의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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