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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257호 아이의 학원비를 벌기 위해 직장을 가져야 할 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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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2-17 16:59 조회1,0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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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와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학원비가 부족해서 직장을 다니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걱정이 된다. 우리 아이들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 EBS를 보면서 영어공부를 잘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영재반에 들어가는 등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많이 키워진 것 같다.
 그런데 둘째 아이는 큰아이처럼 수월하지 않다. 작은아이는 꼼꼼해서 집에 와서 학교공부를 더 신경쓰다보니 공부는 잘하는데 오빠처럼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그리고 집에서 아이들을 공부시키다보니 서로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 같아, 나도 다른 학부모처럼 학원에 보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 었다.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원으로 일할 생각이다. 영어 학원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피아노 과학실험 같은 것도 편안하게 시키고 싶은데 돈이 빠듯하다보니 싼 곳을 찾아 멀리 보내야하는 불편함이 많다.

A.
 엄마가 아이들의 공부습관을 아주 잘 들이셨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믿음이 듭니다. 다만 큰아이는 엄마가 이끄는 대로 잘 따라왔는데 작은아이는 다소 못 미쳐 초조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한 남매라 해도 공부하는 스타일과 관심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작은아이는 꼼꼼하게 이해하고 수용하는 학습능력이 뛰어납니다. 어머님이 보시기에 공부하는 양이 오빠와 달라 뒤쳐지는 것 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학교공부를 다 이해하고 제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가장 중요한 배움의 자세입니다.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이란 스스로 학습의 동기를 찾아 배우며 성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 의 목표에 맞게 학습량과 시간을 정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학원에 다니게 된다면 학원의 학습량과 목표에 따라 수동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자기주도적으로 잘하던 아이의 경우 흥미와 자신감을 잃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부모는 학원에 보내는 것에 대한 기대심리가 생겨 아이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과한 요구로 갈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엄마가 이끄는 대로 잘 따르던 큰아이도 사춘기에 접어 들면서 잘 따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엄마가 너무 깊이 관여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 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한 발짝 물러 서서 지켜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직장에 다니시는 것은 좋으나 그 목적이 학원비를 벌기 위해서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 니다. 현대경제연구소의 2010 년 연구 결과를 보면 10가구 중 2가구 이상이 학원비를 벌기 위해 부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부모일수록 아이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해 과도한 기대 를 하게 되거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그에 따른 상실감이 더 크다고 합니다.
 지금 어머님의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학원이 아니라 지금까지처럼 어머님의 따뜻한 보살핌과 아이의 변화를 지켜보는 사랑이 아닐 까 싶습니다. 그러니 직장을 가지시더라도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특기교육을 좀 더 편안하게 시 킬 수 있는 정도의 경제력으로 자신감을 갖는 차원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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