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기획특집 | 272호 교육혁명, 15세에 주목하라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7-01-11 17:52 조회1,293회 댓글0건

본문

<EBS 다큐프라임> 은 서울 공진중학교 2학년 전교 생과 함께 정규교과과정 안에서 1년간(일주일에 2시간) 특별 한 수업을 진행했다. 열다섯 살 학생들에게 주어진 1년이라는 시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생의 골든타임, 15세에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날 까? 문화·예술·체육을 위주로 한 몸으로 배우는 교육, 자 아·관계·이성·진로에 관한 15세의 깊은 고찰과 성장을 담 았다. 15세의 인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나라 공교 육에서 최초로 시도된 ‘15세 인생수업’을 들여다본다. 

(출처 : EBS스토리 http://ebsstory.blog.me)​ 

 

15세, 인생이 결정되는 시기

아동기에는 인격이 결정되고 열다섯 살 청소년기 에는 인생이 결정된다. 열다섯 살은 부모에게만 의 존했던 아이들이 독립적인 인격체로 어른이 될 준 비를 하는 나이다. 호르몬, 뇌, 심리적구조가 역동 적으로 바뀌는 격변의 시기다. 이 시기에 어떤 교 육,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30년의 인생 이 달라진다. 학업과 성취, 연애와 결혼, 궁극적으 로 삶의 질이 결정되는 청소년기. 더 이상 그 시기 를 놓칠 수 없다.

인생의 골든타임, ‘중2병’ 현상 속에 버려지고 있다 

청소년기는 뇌에서 생애 2번째 가지치기가 일어 나는 시기다. 지금까지 익숙하게 사용해왔던 시냅 스는 남기고, 필요 없는 시냅스는 제거하는 시기이 기 때문에 이 시기를 전후하여 좋은 교육과 양육이 제공되면 뇌구조의 변화가 생긴다. 때문에 청소년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신이 주신 두 번째 양육의 시기’, ‘인생의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놓치면 위기 가 되고 잡으면 선물이 되는 시기다. 그러나 이 시기는 사회적으로 다른 이름으로 불 리며 버려지고 있다. 이른바 ‘중2병’이다. 중2는 중 학교 생활도 익숙해지고 입시에서도 자유로운, 학 교에서도 부모에게도 어중간한 학년이다. 반항심과 충동성은 이 때 더욱 더 폭발하는데 그것을 중2병 이라고 한다. 인생의 골든타임을 우리는 무기력하 게도 중2병이라는 이름으로 버려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중학생, 인성 수준 미달 45.6% 

2013년 9월, 경희대학교 연구팀과 중앙일보가 설문을 통해 16개 시·도 중학생 2,171명의 인성지 수를 심층 조사했다. 인성이 괜찮은 학생은 21.3%, 그 두 배에 이르는 45.6%의 학생은 인성이 미흡한 수준으로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인성이 위태롭다. 학교폭력이 가장 많고 청소년 가출 빈도가 가장 높 은 때가 바로 중학생 시기지만, 기초교육 중심인 초 등학교와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사이에서 주목 받 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중학교 2학년, 15 세는 더 그렇다. 

신이 주신 두 번째 시기를 잡아라 

‘중2병’으로 취급되며 버려지는 인생의 골든타임 15세. 뇌에서 생애 2번째 가지치기가 일어나는 시 기가 바로 청소년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전후하 여 좋은 교육, 양육이 제공되면 뇌구조의 변화가 생긴다. 때문에 신이 주신 두 번째 양육의 시기라고 도 불린다. 생계유지에 바쁜 부모와의 소통 부재와 입시 위 주의 교육 정책으로 인해 아이에서 어른으로 나아 가는 길목에 선 15세는 불완전하게 성장하고 있다. 흔들리는 우리 사회에 절실한 것은 15세를 위한 진 짜 교육인 것이다. 

왜 15세인가? 

사춘기의 정점인 15세. 제어가 안 되는 충동적인 감정과 내 의지를 벗어난 감정기복, 세상의 중심에 는 오로지 나뿐인 자기중심적 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이 모든 것이 흔히 말하는 중2병의 모 습이다. ‘중2병’이라 명명되는 이런 15세의 행동 원 인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청소년기는 뇌의 구조가 바 뀌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호르몬은 균형이 깨지 기 시작하는 때다. 그만큼 15세는 모든 면에서 취약 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의 가능성은 무한해진다. 

열다섯이 나를 묻다

심리 상담을 전공한 8명의 선생님들이 공진중학 교 2학년의 15세 인생수업을 위해 리더(Leader), 코리더(Co-leader)로 뭉쳤다. 청소년 초기인 15세 는 인간의 성장에서 자기정체감을 형성해가는 가 장 기초 단계이자 중요한 시기다. 이때의 고민과 탐 색으로 형성된 자기정체감이 이후의 60년 인생을 결정한다. 15세 인생수업 첫 번째 시간, 나는 누구인가? 모든 인간의 근본적인 관심이자 어쩌면 이 시대 의 청소년이 살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그 질문이다. ‘나는 어떤 성격의 사람인가?’, ‘나에 게는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가?’, ‘나는 무엇을 좋 아하는가?’, ‘나는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가?’, ‘나에 게 있는 나쁜 유산은 무엇인가?’ 등 아이들이 생애 처음으로 자신에게 물었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9주 동 안 자기도 몰랐던 ‘나’를 발견해가는 15세들의 방황 을 볼 수 있다. 

때론 친구, 때론 따 

한국청소년상담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 2010년 3년 간 전국 초·중·고교 폭력사건의 전체 2만2241건 중 1만5311건(69%)이 중학교에서 발생 했다. 학교폭력비율이 가장 높은 중학교, 그 중에서 도 2학년이 그 중심에 있다. 공진중학교 또한 마찬가지였다. 1학년 때 있었던 왕따 사건으로 교실은 늘 보이지 않는 암투 중이었 다. 부모보다 친구가 삶의 기준이 되는 15세의 작 은 사회에서 아이들은 과연 제대로 된 ‘관계’를 맺 고 있는 걸까? ‘배신’이 두려운 아이들, 장난으로 시작해 폭력으 로 끝나는 열다섯 살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서의 ‘관 계’를 주제로 8주간의 수업을 진행했다. 학교폭력이 라는 이름 하엔 가해자,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누 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학교폭력 연극>, <투명인 간피구 왕따 체험> 등을 통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그 첫 번째 과정이었다. 아이들은 암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억눌러왔 던 감정들을, 음악치료와 감정읽기 수업에서 드러 내는 동시에 타인의 감정을 돌아보는 연습을 했다. 또한 단체 활동을 통해 작은 성공들을 경험하면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믿음을 몸으로 배워갔다. 8주 간의 수업을 통해 학교는 다시 생존해야하는 곳이 아닌 친구관계를 맺는 곳으로 변하고 있었다.

사랑이 뭐예요?

 호르몬의 변화로 내 몸이 변해가는 시기. 아이들 은 이 모든 변화가 궁금하다. 내 몸도 궁금하고 이 성의 몸은 더 궁금해지는 나이, 연애를 인터넷으로 배운 15세 아이들의 사랑!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지는 잘못된 성지식을 바 로잡고, 내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상상으로만 알 수 있었던 이성의 몸 등 15세가 궁금한 남녀의 성 에 대해서 자세하고 가감 없이 다루었다. 어른들의 사랑을 흉내 내는 게 아닌 15세의 진정 한 사랑을 고민하는 시간인 <좋은 데이트>를 경험하 면서 이성에 대한 매너와 에티켓을 배웠다. 그리고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사랑과 연애에 대해 구체적 으로 계획도 하면서, 열다섯 살 피 끓는 청춘들이 좋은 남자와 좋은 여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꿈꿔도 좋아, 열다섯이니까 

요즘 우리 사회는 아이들이 꿈을 꾸기에 냉정하 고 살벌하다. 성적에만 매몰된 지나친 경쟁주의, 과 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 등으로 인해 아이들은 감히 꿈을 꾸지 못하거나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포기하기도 한다. 한창 미래에 대해 꿈 꿀 나이, 15세인 이 아이들 의 도전과 성취가 시작됐다. 10미터의 암벽을 오르 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 목표를 달성하는 아이들은 이제 <중2병>이라는 꼬리표를 단 아이들의 모습이 아니다. 한 걸음씩 올라가는 뒷모습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15세 아이들의 꿈을 찾는 여정은 1년간 성 장의 결과다. 꿈도 찾지 못하고 원하는 삶의 가치도 몰랐던 열 다섯 살. 1년 동안 타인과 관계를 맺으면서 ‘나’를 발견해온 아이들은 이제 그들의 삶을 조금씩 그려 나가고 있다.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아이들은 어 느새 달라져있었다. 2012년 12월, 1년의 여정을 마친 2013년 12월에 진행했던 검사 결과를 보면 부모애착, 자기정체감, 학교생활적응도, 우울감, 공격성, 자아존중감, 신체 자존감을 비롯한 12개의 항목 중 거의 모든 항목에 서 아이들의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자아존중감 항목에서는 산술적으로 10점 이상 증가한 학생이 60% 이상이었다. 자신이 사랑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자 무슨 일이 든 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이 그만큼 자라났다고 볼 수 있다. 15세 인생수업, 1년간의 교육이 끝났다. 그리고 이제 공진중학교 열다섯 살 아이들은 좋은 어른으 로 가는 인생의 문을 통과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