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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치 | 272호 나는 서울독산고등학교 건강매점협동조합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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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1-11 17:44 조회1,4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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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가 독산고에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3학년이다. 지난 2년간 학교 학부모회 에 참여하여 여러 활동을 하였지만, 그 중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은 독산고등학교 건강매점협 동조합을 설립한 것이다. 학교에서 오랜 시간동 안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좀 더 안전하고 건강 한 먹거리를 제공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학부 모와 교사가 함께 뜻을 모았기에 협동조합 설립 이 가능하였다고 생각한다. 독산고등학교 매점은 건강매점이다. 그러나 매점에서 판매되는 주된 먹거리가 학생들의 건 강과는 동떨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문제에 서 협동조합 설립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매번 매점 물품 모니터링을 하며 운영자와 물품에 대 한 실랑이를 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그런 와중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매점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건강매점 취지에 맞게 학생들의 건강권을 우선하는 매점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일련의 논의를 거쳐 지난해 7월, 구로의 영림중학교 매점협동조합을 답사하여 여러 정 보를 제공받았다. 그리고 가정통신을 발송해 전 체 학부모 의견을 수렴한 후 교직원 회의에 참 석해 매점협동조합을 제안하고 교사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요청하였다. 그리고 지난해 8월 30일, 학부모와 교사 조합 원으로 구성된 독산고등학교 건강매점협동조합 을 창립하였다.  

학생들의 복지와 지역사회에 환원을 최우선해야 한다 

 협동조합은 일반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등 다양한 모델이 있다. 독산고등학교는 일반협 동조합이지만 정관은 사회적협동조합을 따랐 다. 이는 학교라는 공적인 장소에서 이윤 추구 를 우선하기보다 학생들의 복지와 지역사회에 환원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뜻이 모 아졌기에 가능했다. 창립 후 조합원 교육, 법인등기, 사업자등록 등의 과정을 거쳐 10월에 매점을 낙찰받기위해 온비드에 참여하였으나 아쉽게도 낙찰을 받지 못했다. 조합원들은 협동조합을 만들면 당연히 매점을 운영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 었지만 현실의 장벽은 너무나 높았다. 온비드 입찰시 최고의 가격을 제시한 자가 낙찰을 받는 경쟁 시스템의 장벽을 뛰어넘기에는 학교에서 제시한 친환경물품 70%라는 조건은 충분하지 않았다. 패찰 후 조합원들과 학생들에게 미안함에 마 음이 편치 않았다. 낙찰 받은 분께 협동조합의 추진과정과 취지를 설명하고 양보를 설득하였 지만 실패하였다. 현재 협동조합은 매점운영을 현실적으로 못 하고 있지만, 서울시 학교협동조합 추진단에 참 여해 학교 내 매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 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학교협동조합 해외 탐방 차 말 레시아를 다녀왔고, 2월에는 ‘서울시 사회적경 제 지역생태계 조성사업 성과보고회’에서 독산 고등학교 건강매점협동조합 사례를 발표해 참 여한 이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언론에 보도되 는 성과도 있었다. 2014년 중점 사업으로 조합원 배가와 협동조 합교육 확대, 학생들 대상 사회적경제교육과 먹 거리 교육, 매점 물품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 로 하면서 다시 한 번 매점 낙찰을 받을 수 있도 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온비드의 최고 낙찰가 제도 개선을 위해 서울시 학교협동조합 추진단과 함 께 목소리를 내는데 앞장서려 한다. 또한 학교 라는 공적인 공간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건 강권과 복지를 위해 건강매점협동조합이 타 학 교에도 전파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꿈꾸고 있다. 꿈을 꾸는 자만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고 때 론 실패를 통해 더 나은 꿈을 완성하는 것 같 다. 오늘도 협동조합의 가치를 되새기며 독산고 등학교 건강매점협동조합의 시즌2를 조합원들 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꿈꾼다. 나는 독산고등학교 건강매점협동조합 이사장 이니까! 

강혜승 (서울지부장, 독산고 건강매점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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