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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67호 생활 속에 스며드는 나라사랑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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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1-19 16:01 조회9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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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고는 주권을 잃었던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 를 바로 알고 역사인식과 나라사랑의 마음은 일상 생활 속에서 체감될 때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이 대영 학교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학교 현관에 독도 실영상 중계기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교문 건물 벽 면에 나라사랑 걸개그림을 설치하는 등 생활 속에 스며드는 나라사랑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서초고는 올해 8.15 광복절을 맞아 교정에 일본 군 위안부의 비극을 세계에 고발한 '위안부 소녀상' 을 설치했다. 위안부 소녀상이 학교에 세워지는 것 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기존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 상과 유사하다는 작가의 저작권 문제가 있었다. 그 래서 전문가(역사전문가, 조소 및 미술계 전문가)와 의 자문협의회 등을 거쳐서 새로운 위안부 소녀상 을 제작하였다.

 위안부 소녀상 제작에는 서초고 학생 15명과 교 사가 직접 제작과정에 참여하였다. 위안부 소녀상은 서초고 교정 무궁화나무 옆에 9월 4일에 설치하 고 다음날인 5일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대표 들이 모여 제막행사를 가졌다.

 ‘위안부 소녀상 건립기념 사진·미술 공모전’을 1, 2학년 학생 대상으로 10월 4일에 개최하였다. 최우 수상 및 우수상 작품은 위안부 소녀상 기념우표 및 엽서로 제작하고 판매하였다. 그리고 ‘나라 사랑, 나의 주장 발표 대회’를 11월 11일 1차대회, 11월 15일 본선대회를 열었다.

 ‘서초고 위안부 소녀상’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 의 미를 되새기고자, 독도 및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나라사랑 컨퍼런스'를 11월 22일(금) 오후 2시 30 분에 서초고 강당에서 본교 학생 및 학부모, 관내 중학생 등 약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강연과 독도사랑 운동본부의 전일재 사무총장의 강연이 있었다. 그 리고 '고향에 가고 싶다'라는 제목의 위안부 관련 동영상을 제작하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대중음악가 김태윤 씨의 공연도 이어졌다. 또한 서초고 학생들의 ‘나라사랑 나의주장 발표대회’ 최우수상 수상자 발표와 '일본학생에게 보내는 메시지' 낭독 도 있었다.

 위안부 소녀상 기념우표 및 엽서를 판매한 수익 금과 학생 및 교직원이 모은 성금을 (사)한국정신대 문제대책협의회에 전달하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및 독도사랑운동본부와의 연계로 진행되었고, 이후에 도 여러 관련 단체들과의 지속적 연계를 통해 활발 한 나라사랑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기업, 단체, 개인 등과 업무협약(MOU) 을 맺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1개 학교를 선 정, 서초고 위안부 소녀상을 기증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다.

 

올바른 역사인식이 나라사랑! 인류사랑!

 

 올바른 역사인식이 나라사랑이자 인류 사랑임을 알아야한다. 같은 민족 내에서도 하나의 역사적 사 실을 놓고 보는 시각이 다르면 개인간 또는 집단간 의 충돌이 있다. 하물며 이민족간의 역사왜곡은 매 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우리 학생들 은 잘 알아야한다. 한·일간에 대두되는 문제 중 가 장 크게 부각되는 것이 독도와 위안부에 관한 사항 이다. 명백한 역사적 근거에 의한 올바른 역사인식 이 과거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 없는 현재 없고, 현재 없는 미래 없다. 올바 른 역사인식은 글로벌 시대에 리더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이 받았던 고통은 반드시 기억되어야한다. 그리고 역사교육 은 교실에서만 이루어져서는 안 되고, 생활 속에서 항상 느끼고 경험되고 실천되어야한다.

 역사를 개인이나 자신이 소속된 집단의 정치적 목적으로 왜곡시켜서는 안 된다.

 역사는 뿌리다. 올바른 역사교육은 뿌리를 튼튼 히 하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나무는 뿌 리가 견딜 수 있을 만큼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얼마 전 우리 학교에 위안부 소녀의 동상이 생겼습 니다. 등하교 길에 동상을 볼 때면 몇 해 전에 우연히 EBS에서 본 다큐멘터리 프로가 생각이 납니다.

 …중략…

 연한 핑크색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은 고운 할머 니가 스튜디오로 들어오십니다. 그 분은 이용수 할 머니이십니다. 일본인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분이십 니다. 조용하지만 당당하고 단호한 어조로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시골의 한 초가집. 달이 유난히 밝았던 어느 저 녁, 16세 소녀는 봉창으로 보이는 동네 아는 언니 가 하는 손짓에 무슨 일이가 하고 나가봅니다. 나가 보니 일본군이 그 언니의 목덜미를 꼭 쥐고 있었고, 그 길로 부모님과 인사도 하지 못하고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 먼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마을에서 강제로 끌려간 소녀는 5명. 이 소녀 들은 목적지도 모르는 채 기차를 타고, 배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 엄마를 찾고 돌아가겠다고 우는 소 녀들에게 그들은 욕설과 구타를 하고, 다섯 소녀의 댕기를 한 곳에 모두 모아 바닥에 말뚝을 박고 도망 가지 못하게 합니다. 배에는 5명의 소녀와 300여명 의 군인들, 그 곳에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짓밟 히고 말았습니다. 배에서 내린 곳은 대만. 그 곳에 서도 이용수 할머니가 반항을 하자 전기 고문을 당 하고 강제로 위안소에 가게 됩니다. 전쟁이 끝나고 많은 수의 위안부들이 학살당하고 다행히도 할머니 는 살아있지만 죽은 송장 같은 몸과 귀신이 되어버 린 마음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 이후로 약 50년간 부모님에게조차 있었던 일을 말하지 못 하고 살아갑니다. 우리나라의 윤리관인 ‘순결은 곧 목숨’이라고 생각하던 할머니는 결혼도 하지 않고 밖에 나가지도 않고 산송장처럼 일생을 살았습니다.

 처음 일본인 위안부로 끌려간 수가 약 20만 명, 지난 50여 년간의 침묵을 깨고 1991년 정부에 처 음 피해자 신고를 한 분들의 수는 약 250명이었습 니다. 그렇다면 99.9%의 피해자들은 그러한 만행 에 대해 신고조차 못하고, 순결을 잃었다는 수치심 과 주변 사람들에게 끼칠 2차적 피해 때문에 숨어 사시는 것입니다. 죄를 지은 일본인들은 너무나 가 책도 없이 잊고 살아가고, 심지어 거짓말까지 하고 있는데 몇 십 년의 온 인생을 빼앗긴 분들은 오히 려 숨죽이고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1991년 피해 등록한 250명 중 2013년 현재 생존하시는 분들은 불과 55명입니다. 이 분들이 참혹한 만행의 증인입 니다. 지금 생생한 증인인 당사자 분들이 살아 계신 데도 거짓으로 일관하는 일본인들이 몇 십 년 후에 는 증인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나면 얼마나 뻔뻔한 거짓을 말하게 될지 생각해봅니다. …중략…

 죄를 짓고 잘못을 하면 진심으로 반성하고 반드 시 사과하고 응단의 대가를 치루는 것이 동서고금 의 윤리이고 도덕입니다. 잘못을 하고 명백한 증거 와 증인이 있어도 우기면 된다거나 가식을 행동으 로 보여주고 있으니 어찌 일본의 미래가 밝다고 하 겠습니다. 그런 조상들을 보고 자손들이 무엇을 배 우겠습니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결자해지’, 매듭을 묶은 자가 그 매듭을 풀어야 합 니다. 이것은 피할 수도, 피해서도 안 되는 그들만 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올해 86세이신 이용수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 낮 12시가 되면 일본대사관 앞으로 가십니다. 매주 그 곳에서는 일본정부의 사과와 전후 배상청구를 요 구하는 시위가 일본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중심으 로 20여 년간 계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일본인 위 안부 사건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일본이 강제로 종용했고, 모든 사람들이 아는 이 사실에 대해 가 해자인 일본은 몇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것 은 분명 모순이고 치욕입니다. 부디 진실에 대한 일 본의 사과와 배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일본인 위안 부 할머니들이 100살, 200살까지 사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학교에 있는 위안부 소녀의 동상을 보면서 우리학교 친구들은 일본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 을, 눈물을, 상처를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님의 말을 일본인들이 마음 속 깊이 새기기를 바랍니다.

 

어떤 역사, 가치관을 가르칠 것인가

 

 옛 사람들이 역사를 이야기할 때면 ‘감계(鑑戒)’ 라는 말이 곧잘 따라다녔다. 역사를 거울로 삼아서 경계(警戒)한다는 뜻이다. 과거 인간의 생각과 노 력, 처신과 행동, 사건과 사고를 포함해서 국가의 흥망성쇠가 담겨 있는 것이 역사이다. 그래서 역사 로부터 교훈을 얻으며 국가 운영의 원칙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옛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역사=교훈이라는 생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 효하다. 그러나 옛날 왕조시대에 역사의 교훈이 지 배층의 백성 통치에 필요한 것이었다면, 오늘날에 는 민주 공화국 시민의 가치관 형성에 요구되는 것 이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또 사실을 판단하는 데 온갖 사료비판을 거치고, 인간 사회의 구조와 각 부문의 유기적 연관을 판단하고 해석하는데 인 접 학문의 방법론까지 동원하는 것이 현대 역사학 이기도 하다.

 역사학계에서는 늘 논쟁이 넘쳐난다. 사실을 판 단하고 인과관계를 가늠하며 역사적 의의를 해석 할 때 연구자마다 강조하는 측면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지금 같 은 극단적 모습으로 나타난 적은 없었다. 학계나 교 육계가 ‘교과서’란 무엇인가에 대해 공감하는 바는 분명하다. 역사 교과서는 그 나이 때에 배워야 할 기초 지식을 담는 것이다. 역사적 의의를 해석하는 데서도 학계 다수의 공감을 확보한 학설에 바탕을 두어야 하는 것이 교과서이다.

 따라서 소수 학설을 가진 학자라도 교과서에 불 만을 표출하는 경우는 없었다. 적어도 ‘학계에 몸담 고 있는 학자’들은 그러지 않았고, 과거 국정 교과 서에서 사실의 선택과 해석을 정부가 주도할 때조 차도 그런 적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소수 극단세력의 주장과 행태가 놀라운 것이다. 더 구나 그 주장이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관, 지 향해야 할 전망과 전혀 상반되는 내용이라는 점에 서 학계는 물론 사회적 우려가 큰 것이다.

 

 공교육의 기본 목표는 장차 대한민국을 이끌어나 갈 청소년이 올바른 가치관을 습득하도록 하는 데 있다. 민주주의의 사회에 맞는 공공의 이익을 판단 하고, 인간 생존의 최저 한계를 떠받치는 복지의 제 도화를 이해하며, 사회적 소수자와 공존하며 배려 하는 가치관을 기르는 것이다. 과거 사실을 가르치 는 역사 교육도 이런 목표에서 예외가 아니다. 순장 이 성행하다가 폐지되는 것, 부곡 등의 특수 촌락 이 존재하다가 고려 말~조선 초에 사라지는 변화, 봉건 모순에 저항하며 개혁을 주장하던 움직임, 일 제 강점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진 민족운동, 독재 에 저항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추구한 희생, 양성평 등을 법적으로 정착시켜온 과정 등 많은 사실들이 이런 가치관을 습득하는 역사적 소재가 된다.

 그러나 오로지 시대착오적인 ‘반공’이라는 잣대 로 친일행위를 미화하고 독재를 옹호하는 교과서 가 검정을 통과한 위험스런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 책은 일제 침략기를 근대를 학습하는 기간으로 강조하고, 성장이 중요할 뿐 분배의 정의는 안중에 없으며, 보편적 휴머니즘을 도외시하고 역사를 통 해 배워야 하는 정의(正義)마저 내팽개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수 십조의 국민 세금을 강바닥에 버리며, 국가 기관들 을 동원하여 불법 선거개입을 자행하면서 정권 연 장을 기도한 권력에 기대어 이루어진 것이었다.

 장차 이 나라를 이끌 청소년에게 어떤 역사와 어 떤 가치관을 가르칠 것인가? 공교육을 관리해야 할 정부에게 이 문제를 더 이상 맡길 수 없는 상태, 반 사회적이고 반국가적인 극단세력의 주장을 정부가 감싸고도는 비극적인 상황이 지금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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