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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48호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과연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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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7-25 15:43 조회6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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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2월,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을 발단으로 한 순간에 사회 논란의 중심이 된 학교폭력. 대구의 한 중학생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후 4개월 동안,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수많은 토론회와 간담회를 통해 학교폭력문제 예방대책을 제안하였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하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학교폭력 문제는 얼마나 진전되었을까? 나는 ‘제 자리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은 ‘학교폭력’이라고 하면 보통 교내 급우들 간의 다툼, 따돌림 등을 이야기하곤 한다. 현재 조사되어지고 있는 학교 내 물리적인 폭력 건수는, 근본적인 원인 규명은 뒤로 한 채 처벌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교칙·학칙 덕분에 많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그런데도 내가 학교폭력을 ‘제자리 걸음’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여전히 몇몇 학교에서 급우들 간에 물리적인 폭력이 일어나고 있으며, ‘정신적 폭력’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똑같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앞만 보고 달려가게 만드는 ‘무한 경쟁사회’.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에만 갈 수 있다면 자신의 꿈은 ‘꿈 따위’가 되어버리는 ‘학벌주의사회’. 현 교육과정 체제는 학생들이 더욱 다양한 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다는 목 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가하는 정신적 폭력, 이것은 아직도 대책 마련이 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교사·학생·학부모가 서로 믿는 관계가 형성돼야 하며, 교육과 관련된 문제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교육을 받는 당사자인 학생의 목소리가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발생 후의 처벌보다는 무엇 때문에 일어나게 되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과도 대화를 통해 소통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학교폭력은 사라질 것이다.

유성준 (상암고 3학년/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 청소년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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