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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232호 아이가 직접 담임교사 문제를 교육청에 민원접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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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0 16:42 조회1,4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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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직접 담임교사 문제를 교육청에 민원접수하다.

 

​Q 초5 아이의 엄마이다. 아이의 담임은 50대 여자 선생님이다. 올해 내내 담임교사가 지속적인 폭언, 체벌과 특정 아이를 노골적으로 괴롭히는 행동이 있었고 이를 지켜 본 아이가 많이 분노했다. 우리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않아 그냥 학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번 주에 아이가 직접 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담임교사 문제를 장학사와 상담을 했다. 담당 장학사가 아이에게 신분을 밝히지 않으면 단순히 상담으로 끝나는 것이고, 신분을 밝혀도 비밀은 보장된다고 하니까 아이는 학교와 반을 모두 밝히고 그동안의 일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아이가 전화를 끊자마자 내가 아이 몰래 그 장학사에게 전화를 했다. 신분보장이 확실히 되는지 재차 묻자, 확실히 신분 보장은 해주지만 만약 보호자 입장에서 아이가 말한 내용을 민원으로 처리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민원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가 의지를 갖고 전화한 것이라 취소하지 않았다.

우리 아이가 학교 오케스트라 전단지에 찍힌 담임교사를 포함한 교사들의 사진을 흉측하게 망가트린 일이 있었다. 지난 월요일에 담임은 이 일로 아이에게 반성문을 쓰게 하고 교실 문 앞에 혼자 앉아 있게 하였다. 또 교감은 아이만 따로 불러서 그 전단지 때문에 불렀다면서 담임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바로 장학사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며 울면서 전화했더니 장학사는 아이를 밝히지는 않았으며, 교육청에 들른 교감을 우연히 만나 그 학교에 관련된 이야기라서 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교감선생님은 그 사진 사건으로 교감실에 불러 아이와 얘기했고 민원건에 대해서는 담임에게 이야기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나는 일을 확대하고 싶지 않은데 아이아빠는 아이에게 잘했다고 하면서 사진사건과 관련하여 담임에게 면담신청을 했다. 담임은 이미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하는 것 같다. 나도 모른척하면서 그냥 반성문 사건만으로 면담을 하고 와야 하는지, 만약 얘기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얘기해야 하는지 결정이 서지 않는다.

A 어른들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부분을 직접 실천한 아이의 용기가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존경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할 교사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으로 비춰진 점, 그 문제로 힘든 아이들이 어른들이 나서지 않으니 직접 나섰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담임교사의 문제를 장학사가 교감에게 흘린 것 같고 이것이 담임교사에게도 전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걱정이 크시겠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민원 건이 아니더라도 전단지에 교사들 얼굴을 망가뜨린 것은 꾸중을 들을 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즉, 아이가 반성문 쓰고 벌 선 것을 민원 건과 굳이 연결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담임교사가 직접 민원 건을 언급하지 않는데 굳이 먼저 말씀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또한, 전단지 낙서 건으로도 교사들, 특히 담임교사에 대한 아이의 분노가 충분히 드러난 것이라고 보입니다. 왜 그런 낙서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교사에게 차분히 설명하는 과정이 민원 건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민원 건과 관련해서는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교감선생님을 면담하여 처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학년이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아이가 직접 교육청에 상담할 정도로 담임교사의 자질에 문제가 많으므로 교감선생님의 각별하고 따끔한 지도·감독이 필요하다는 것과 더불어 신분 보장에 대한 약속을 받은 아이가 어른들을 불신하지 않게 교감선생님이 잘 처리해주길 부탁한다는 당부의 뜻을 전달하시기 바랍니다. 담임교사가 민원을 낸 아이를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 대신에 불만사항을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교육청에 알린 사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하십시오.

민원 건을 너무 가볍게 처리한 장학사에게는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항의하십시오. 민원건을 처리함에 있어 해당 학교에 연락하는 것은 불가피하겠으나 이는 신중하고 섬세하게 접근할 일이지 우연히 만난 교감에게 지나가는 일로 전달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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