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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42호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 그것이 행복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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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2 16:32 조회9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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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1월 17일(목) 7시 30분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참교육학부모회 창립 22주년 학부모교육센터 설립기금 마련 연주회’를 여는 오카리나 연주자 한태주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태주님은 초등학교졸업 후 지리산 자락에 보금자리를 틀고 자연의 소리와 음악 동료인 부모님을 스승 삼아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16살이던 2002년, 첫 번째 음반 <하늘연못>을 발매해 아무 광고도 없이 무려 3만여 장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음악의 깊이를 더해가며 2집 <새소리>, 3집 <공간여행>을 냈다. 그리고 올 10월 4집 음반 <첫비행>을 발표하면서 우리회와 함께 할 연주회 준비에 한창이다.


문)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답 ː
저는 그냥 다른 아이들처럼 공부보단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4학년 무렵 아버지의 음악선배께 우연히 오카리나를 선물 받게 되었는데 그때 오카리나를 처음 알게 되었고 조금씩 불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음악을 듣는 환경에서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귀가 열린 것 같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듣는 노래보다는 부모님이 좋아하는 음악 취향을 많이 따르게 되면서 음악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었고요. 특히 아버지를 인격적으로도 존경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음악적 동지 같은 존재입니다. 자연의 섭리를 통해 음악 이외의 것들을 끊임없이 가르쳐 주십니다. 우연히 알게 된 오카리나는 제가 음악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해준 최초의 악기였고 앞으로도 평생 함께 할 악기가 될 것입니다.
(한태주님의 아버지 한치영씨는 80년대 초 MBC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래 4장의 음반을 낸 바 있는 중견가수로, 최근엔 동요음반 <우릉아저씨의 가족동요 (Sky Lake)>를 냈다. 음악을 끔찍이 사랑하는 부모의 한결같은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한태주님 이 오카리나 연주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문) 4집 음반 <첫비행>을 소개한다면...
답 ː
4집 음반에는 7곡이 수록되어 있고, 전부 보컬 곡입니다. 음반의 타이틀 곡은 ‘첫 비행’으로 아기 독수리가 처음 하늘을 향해 날아가듯 새로운 세상을 향해 첫 출발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두 번째 곡은 ‘호랑이 발톱’으로 모두가 똑같은 모습이 아닌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아 세상의 주인이 되자는 의미를 담은 노래입니다. 이외에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바다의 노래’, ‘그곳은 어디에’, ‘상상해봐’, ‘늑대는 토끼를 좋아해’, 밤하늘을 보고 만든 ‘은하수’란 곡을 수록했습니다. 그동안 오카리나 연주 음반 3장을 발표했지만 보컬로는 처음이기 때문에 긴장되면서도 새롭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의 음악을 많이 들으시다 보니 저도 그런 음악들을 많이 듣고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밴드들의 공연 동영상을 보며 ‘나도 저렇게 관객들과 함께 노래 부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그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쁩니다.

문) 작사·작곡·편곡 등 1인 다역을 하고 있는데 정식으로 음악을 배운 적이 있는지…
답 ː
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았어요. 따로 음악을 배운 적은 없지만 자연과 벗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 바람소리, 나무와 풀잎이 어울리는 그 시간들이 저에겐 귀중한 음악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부친은 태주군의 음악성은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좋은 작사·작곡·편곡을 하고 싶으면 대가들의 작품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연구해서 그 정체를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많은 대가들의 곡들과 또 훌륭한 시인들의 시를 외우고 따라하며 느끼고 배워 곡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곡을 만들 때는 자연의 소리와 모습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한태주님이 살고 있는 지리산 실상사 부근의 집에는 각종 악기와 함께 음반편집 작업을 할 수 있는 컴퓨터 등이 있는 방이 있는데, 자연의 소리를 벗삼아 부자가 함께 연습하고 음반작업을 한다고 한다)

문) 앞으로의 계획은…
답 ː
우선 11월 17일(목)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교육, 감성을 만나다’ 라는 주제로 오카리나 연주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공연은 연주와 노래를 함께 하는 공연으로 음반 발매 후 첫 공연이니 개인적으로는 음반 발매 기념공연도 될 것 같습니다. 총 3부로 진행되며 1부에서는 물놀이, 새소리 등 그동안 발표했던 음반 중에서 선곡을 하여 오카리나 연주를 하고 2부에서는 ‘우릉아저씨의 가족동요’ 중 몇 곡을 연주회에 오신 분들과 함께 부를 예정입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번에 발표한 음반에 수록된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는 아버지와 더불어 음반 제작에 참여해주신 기타리스트 김광석 선생님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문)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답 ː
자신이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쉽지 않은 순간과 좌절의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일들이 힘든 일이라면, 이왕 하는 거 힘들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 그것이 행복 아닐까요? 힘든 순간들이 찾아와 나를 괴롭힐 지라도 ‘아~ 세상엔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생각하며 힘든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정리 : 조은정 (본부 상근활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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