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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참여 | 304호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새내기 학교가이드 성남 희망대초등학교 신입생 소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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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2 16:24 조회1,2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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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을 환영합니다. 어서 오세요.”

와글와글 시끌시끌 12월 19일 방과 후의 학교 모습입니다. 2017년도 1학 년들이 엄마 손을 잡고 예비 소집일에 왔습니다. 엄마들도 두근두근하고 아 이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두리번 거리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거리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학년에 설레는 엄마 들이 입학 후에는 실망합니다. 우리 학교에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어떻 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이 없기 때문이죠. 여기저기 많은 곳에서 학부 모 교육을 하고 먼저 학교를 보낸 엄 마들이 이야기를 해주지만, 그 이야기 는 ‘카더라 통신’일 뿐이고,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랑은 잘 안 맞는 것 같기 도 하고, 오히려 혼란만 주는 게 더 많 다 보니 학교봉사를 하고 싶어도 어디 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왠 지 나서는 것 같은 마음에 섣불리 학 교 가기도 망설여집니다.
그래서 희망대초등학교 학부모회와 학교가 함께 나서서 입학교육을 실시 하는 첫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왜? 뭣이 중해서?


희망대초등학교 학부모회는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께 작년 4월 총 회 이후부터 토의해서 계속하여 학교 안내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많은 학교에서 학부모가 학교에 많이 오는 걸 좋아하지 않으시죠. 말도 많 아지고 골치 아픈 일이 생긴다는 선입 견 때문인 듯합니다. 하지만 학교의 역할이 단순한 학생교육에 머물지 않 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의 중심 역할까지도 해야합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아이가 삶의 중심이며 동시 에 많은 관심을 갖고 생활합니다. 학 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학교를 중심으로 삶을 사는데, 학교에 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한다 면 아이도, 부모도 혼란스럽고 실수 를 할 수밖에 없겠죠.
아이가 초등 1학년이면 부모도 학부 모 1학년입니다. 다들 알 거라 생각하 지만, 1학년 엄마도 내 아이 학교는 처음입니다. 희망대초등학교 학부모 회에서는 처음 입학 때부터 우리학교 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학교와 선배 학 부모들이 이야기해 준다면 더 효율적 이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엄마와 아이 가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학교에 계 속해서 알리는 과정을 통해 함께 새내 기 학교 가이드를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가 좋을까?

엄마들이 학교에 가장 많이 오고 한 번은 와야 하는 날! 예비 소집일로 정 했습니다. 아이의 입학통지표를 받고 설레며 두근거렸던 추억들을 다들 가 지고 있을 겁니다. 저는 내 아이가 처 음 가는 학교, 처음 만나는 학교의 모 습이 자상하고 환영하는 따뜻한 모습 이길 바랐습니다. 그 첫날이 예비 소집 일이죠. 설레는 마음으로 머리도 매만 지고, 옷장 속에 아껴두었던 옷도 꺼내 입고, 아이 손을 잡고 학교에 갔는데, 명단에서 아이 이름만 확인하고 안내 장 몇 장 주고는 끝! 허무하고 서운했 던 기억은 모두에게 있을 것입니다.
학교에서도, 학부모회에서도 “한 80명만 오면 많이 오겠지” 라고 생각 했는데, 입학생 전원이 다 왔습니다. 자리가 부족해서 모두 당황했으나 행 사 내내 부모님들의 뜨거운 관심이 느 껴진 자리였습니다. 학교와 학부모회 가 같이 하는 만큼 신뢰할 수 있고, 처음 만나는 자리로써 환영하는 마음 을 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할까?

일단 방과 후 2시부터, 서류 접수는 행사가 다 끝난 이후로 정했습니다. 학부모회 임원들과 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필요 서류와 학교에서 만든 학교 안내서(교실 배치도, 전화번호 등)와 학부모회 소개서(학부모회와 봉사동 아리, 학부모동아리 소개서 등)를 배 포한 후 교장 선생님과 부장 선생님의 인사와 안내가 시작됐습니다.

 

전반부는 1학년 부장 선생님의 교과 과정 안내와 준비물 안내, 학습 시 요 청 사항, 아이엠스쿨 활용 안내 및 주 간 학습 안내 같은 1학년 학생의 생활 전반에 관한 설명과 질문 시간이었습 니다. 후반부는 학부모회 소개를 비롯 하여 학부모의 학교생활에 대한 소개 였습니다. 선배 학부모들이 느낀 학교 에서의 달라진 학부모 역할들. 다들 본인이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하고 있었 는지, 아님 ‘치맛바람’으로 대표되던 안 좋은 이미지를 생각했는지 시큰둥 한 반응이었으나 점점 다양한 학부모 와 동아리의 활동들과 그로 인해서 아 이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 들에 내년도에 학부모 활동을 해야겠 다고 하는 분들이 질문을 시작했습니 다. 또 총회에 꼭 참석해야 하는 중요 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총회 날 학 교에 가면 선생님이 일 시킨다.” 하더 라는 질문도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학부모 활동을 하면서 힘 든 점들 중 한 가지가 항상 활동하는 분들만 활동하는 점입니다. 내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분 들의 노력을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 로 아는 학부모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이 방과 후 어머니폴리스 등이 지 도활동 중 비 오는 날이나 추운 날 조 금 일찍 들어가면 학교로 항의전화도 하시죠. 시간이 남아서, 혹은 본인이 좋아서 하는 봉사라고 말씀하는 분들 도 있습니다. 이렇게 학년이 올라가면 서 봉사하는 분들은 점점 그 수가 줄 어듭니다. 그렇게 점점 봉사하는 분들 이 줄어들면 결국 손해 보는 것은 내 자녀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자리 가 없었고, 또 내 품을 나누어 사회에 봉사하는 모습 자체가 교육이라는 것 을 말씀드릴 수 있었던, 교육청이나 구청에서 하는 교육에 오기 힘든 분 들(교육받으러 안 가시는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교육할 수 있었던 소중 한 기회였습니다. 학부모회 밴드에 가 입도 권유하고, 총회 참석도 약속받 고, 학부모회 임원들도 소개해드리고, 그렇게 예비소집- 학부모 교육이 끝났습니다.

희망대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는 1 차 소집일 학부모 교실에 이어 총회와 학부모 교육을 상반기에 구상하고 있 습니다. 학교의 선배 학부모들이 건강 한 학부모 활동이 아이들과 학교의 행 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경험 한 것들을 새내기 학부모들과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하는 교육이나 여러 단체 에서 하는 교육들도 많지만, 찾아가 야만 들을 수 있고 효과도 있습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협력하여 직접 우리학교의 학부 모들과 함께 소통한다면 서로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지 않을까요?

도승숙 (성남 희망대초등학교 학부모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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