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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치 | 277호 이재정 교육감님께 9시 등교, 100점 만점에 2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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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1-11 15:51 조회9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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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먼저 교육감 당선을 축 하드립니다. 저는 경기도 파주에 살고 있고 중학교 3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있습니다. 놀기 좋 아하고 부모 말을 들었다 안 들었다 하는 지극 히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두 아이의 성향은 완 전히 달라서 큰 아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는 아침형 인간이고, 둘째 아이는 밤에 조금이 라도 더 늦게 자고 아침에는 조금이라도 더 늦 게 일어나려는 저녁형 인간입니다. 둘 다 걸어 서 10분 내외의 집 근처 학교를 다닙니다. 신경 쓰지 않아도 잘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 먹고 출발하는 큰 아이와 달리 둘째 아이의 기상시 간은 언제나 출발 10분전! 그것도 제가 깨우면 잠들고 또 깨우면 다시 잠들고. 결국 아침 댓바 람부터 아이한테 신경질을 부리며 화를 내야 겨 우 일어나 눈만 비비고, 졸면서 세수하고, 옷 입 고 아침밥은 생략하고 그냥 뛰쳐나가려 합니다. 우유에 바나나라도 갈아서 현관까지 쫓아가 두 번째 신경질을 부려야, 한 모금 겨우 들이키고 다시 뛰어나가곤 합니다. 등에 멘 무거운 가방 을 들썩이며 헐레벌떡 뛰쳐나가는 딸아이의 뒷 모습을 볼 때마다 참 마음이 아픕니다. 앞으로 도 저렇게 주류의 삶에 뒤쳐지지 않으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뛰어가야 할 날들이 아이 앞에 창 창히 펼쳐져 있다는 것을 아는 부모의 마음은 미어집니다. 

 하지만 올 9월부터 우리 집 아침 풍경은 바뀌 었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9시 등교가 시작되자 마자 둘째 아이의 기상시간이 조금 빨라졌습니 다. 아이도 자기 스스로를 신기해하는데, 늦게 자도 되는 주말에 유난히 눈이 일찍 떠지는 그 런 청개구리 심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두 녀석 모두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 저 랑 함께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밥도 함께 먹고 여유 있게 8시 30분쯤 학 교로 향하고 있습니다. 더 늦게 나가도 된다고 말해도 집에 있으면 심심하다며 학교에 가네요. 친구들과도 아침에 문자를 주고받으며 함께 운 동장에서 만나 놀다가 들어가고 그러더군요. 주변에 다른 부모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맞벌이를 하느라 일찍 출근해야 하는 부모들은 학교에서 등교 전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 교와 중학교의 9시 등교는 찬성이지만,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의 경우 부작용이 많다고 얘기하는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늦 어지고, 하교시간이 늦어져 아이들이 힘들어한 다는 부모들도 있고요.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표정은 분명히 밝아졌고, 아침마다 얼 굴 붉히지 않고 웃으며 등교시킬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100점 만점에 200점을 드리고 싶을 정도로! 조금이라도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여유롭고 즐기게 해주고 싶어 맑은 공기와 동네놀이터에 노는 아이들이 많은 파주 이곳으로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이사온 저희가족의 결정을 교육감님 께서 탁월한 선택으로 만들어 주셨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아이들의 행 복한 학교생활을 책임져주세요. 참 저희집 둘째 가 사랑한다고 전해달랍니다. 2014년 9월 23일 파주에서 미르, 마리 엄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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