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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저는 | 302호 세월호 인양, 그 후 | 학생에게 정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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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6-12-07 17:34 조회1,1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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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16 잊지 않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참극이 벌어진다. 어떤 이들은 새둥지를 찾아, 어떤 이들은 늦은 혼인여행을, 화물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수많은 우리 학생들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떠났다. 원래는 세월호와 쌍둥이인 오하마나호가 출항하기로 되어있었다. 선원들이 세월호를 출항해서는 안 된다고 외
쳤다지만, 그들은 묵살했다. 그리고 6분이면 다 살릴 수 있었던 사람들을 수장했다. 세월호는 사고가 아니라 학살이었다.

 

팽목에는, 팽목에서는
 팽목에는 4.16가족협의회와 전교조, 보워터코리아 노동자들이 힘 모아 만든 분향소가 있다. 분향소 부근에는 가족 숙소와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이 지원한 강당, 그리고 가족 식당이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파견한 관리 2명과 경찰관 2명모두 네 사람이 상주한다. 미수습자 가족 중 권혁규 어린이의 큰아버지 권오복 선생이 상주하고 계시고, 조은화 부모님, 허다윤 부모님이 주로 계신다.

 광주시민상주모임 주도로 2015년 6월에 공식적으로 시작한 팽목항 기다림의 공연‘미수습자 조기 귀환과 세월호의 온전 인양을 바라는 팽목항 예술제’가 열여덟 번째를 맞는다. 비바람이 세차지 않으면 등대 앞에서, 거세면 분향소 앞마당에서 한다. 그동안 서울, 부산, 춘천, 천안, 거제, 전주, 광주, 해남, 목포 등 전국에서 재능기부를 해주신 예인들 덕에 팽목이 외롭지 않았다. 동화작가들이 기획하고 추진한 ‘기억의 벽’타일이 방파제 벽을 수놓고 있고, 솟대, 촛불, 십자가 등 수많은 조형물이 분향소와
방파제에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진도군수 이동진은 이를 철거하려고 한다. 악마가 따로 없다. 박근혜 집단이 세월호를 인양한다고 상하이셀비지를 끌어들인 직후부터 동거차도 산등성이에는 감시초소가 생겼다. 4.16가족협의회 엄마 아버지들이 돌아가면서 밤낮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밤이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실어 나른다. 그게 뭘까?

 

세월호 인양, 그 뒤
 세월호를 들어 올린단다. 언론에는 뱃머리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단다. 그런데 선미를 들어 올리기가 쉽지 않나보다. 미수습자 가족은 배가 목포 신외항으로 옮겨지면 그쪽으로 가겠다고 한다. 목포시민단체, 노동운동단체들도 거리마다 세월호 깃발을 거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 안기부 출신인 목포시장이 이를 떼고있다고 하지만. 팽목에 설치된 시설물은 어찌할 것인가? 답은 보존이다. 분향소
도, 강당도, 가족식당도 4.16가족협의회와 시민의 것이다. 박근혜 집단은 서망 해수욕장 주변 땅에 ‘안전체험관’을 짓겠단다. 그리고 오드리 헵번의 아들과 며느리,시민단체가 힘 모아 만든 ‘기억의 숲’을 그곳으로 옮겨 ‘신들의 정원’이라 이름을 붙이려는 모양이다. 한 마디로 개수작이다. 무슨 얼어 죽을 ‘안전체험관’이며 ‘신들의정원’이란 말인가? ‘4.16 세월호 학살 추모관’이라야 맞다. 분향소와 강당, 식당과 모든 조형물은 온전히 보존해야 한다. 그곳은 광주 망월동 5.18 구묘역이다. 필요하다면 시민들이 그 땅을 사서라도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인 집단한테 지배당한다는 플라톤의 경구, 새겨듣
고 또 새겨들어야 하리라. 기억하라! 분노하라! 저항하라!

 

고재성 (전교조전남지부 4.16특위)

 

학부모와 인권

가정과 학교의 이중생활

 

새삼스레 10년 차이 나는 늦둥이를 키우면서 90년대 학교와 최근의 학교 문화의 차이를 온몸으로 실감하는 요즘이다.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3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교사와 부모의 갑을 관계에 급실망을 하였는데, 10년 사이에 늦동이의 초등학교 문화는 과히 혁신적이라 느껴진다. 학부모 상담 안내문에 “음료수등 그 어떤 물건도 가지고 오시면 안됩니다.” 이 한 문장으로 학교가 갑자기 너무 좋아진 듯 착각을 하며 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학교는 참학과 같은 학부모들의 요구와 사회의 요구에 따라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데 가정에서 아이들의 인권은 어제나오늘이나 별 변화가 없는 듯하다. 물론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학교 폭력”에 대해 그리 민감하면서도 가정 폭력은 “훈육”, 또는 “자녀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스스로에게 얼마나 관대한지, 다 같이 한번 점검해 봐야겠다.

 

1. 아동에게 원망적, 거부적, 적대적 또는 경멸적인 언어폭력을 한 적이 있다.
 "야, 돼지야!”, “멍청아!”, “으이고, 바보 같으니라고” 등 하루에도몇 번이나 욕 아닌 욕을 해 대었는지 진짜로 무식하기 이를 데가없다. 또 “넌 이것도 혼자 못해?”, “너처럼 말 안 듣는 아이는 처음봤다”며 아이들을 비판하고 무시, 조롱, 모욕, 우롱하고 있으니 미안해서 할 말이 없다.

 

2. 아동에게 위협을 주는 언어나 행동을 한 적이 있다.
“너 그렇게 하면 아빠한테 다 이를거야.”, “너 그렇게 하면 용돈없어!”, “또 한 번만 그러면 집에서 내쫓을 거야!”라며 무언의 처벌과 협박으로 훈육을 시키고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3. (자, 회초리, 긴 막대 등의) 도구로 아동을 위협한 적이 있거나 긴급상황이 아니어도 아동을 재촉하거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아동에게 고함을 지른 적이 있다.
“거짓말하면 손바닥 열 대”, “동생하고 싸우면 종아리 열 대” 등사전에 약속했으니 약속대로 처벌하는 것은 매우 교육적이라고착각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지, 차마 때리지는 못하더라도 우리집 ‘사랑의 매’는 아이들을 위협하기 위한 교육적(?) 도구로 둔갑한다.

참학 주관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인권교육활동가 양성과정’에서 아동의 인권을 공부하면서 폭력이 단순히 신체 폭력만을의미하지 않는 것을 배웠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저지르는 수많은언행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조민정 어린이의 “싫단 말이야”라는 항변을 보면서 쥐구멍에 들어갈 만큼 부끄럽다. 나는 왜 아이들의말 한마디도 의미 있고 중요한 말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할까? 그말 한마디가 반찬 투정이 아니라 요구라고 느끼는 그 날까지 이제부터라도 노력해 보리라, 당장 오늘 저녁부터 ‘반찬은 꼭 아이들에게 먼저 물어보고 해야지’라고 다짐한다.

 

최윤희 (동북부지회 회원)

 

 

 

 싫단 말이야 _ 조민정 말, 백창우 곡
왜 국에다 밥 말았어 / 싫단 말이야 싫단 말이야
이제부턴 나한테 / 물어보고 국에 말아줘 / 꼭 그래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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