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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298호 학급에서 두 명이 왕따당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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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6-09-29 17:14 조회1,0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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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 아이가 올해 중학교에 들어갔다. 초등학교는 대안학교를 다녔는데 중학교에 올라오니 여러 가지가 달라져서 당황하고 있다. 대부분 적응을 하고 있는데 학급에서 두 명에게 아이들이 안 좋게 대하는 것 같아 우리 아이가 보고 있기가 괴롭다고 이야기 한다. 

 

몸이 불편하여 행동이 좀 느린 A라는 아이와 얼굴이 그다지 예쁘지 않은 B라는 아이이다. 반 아이들은 그 아이들을 대놓고 무시하고 그 아이와 짝이 된 아이에게 “안됐다, 불쌍하다”고 얘기한다고 한다. 체육시간에 둘이 짝지어 함께 도와서 해야 하는 일에 B가 도와주려고 하자 짝이 되는 아이가 못하게 하고 교사는 B에게 왜 도와주지 않느냐고 나무라는 일도 있었다. 또 다른 상황에서 우리 아이가 A를 도와주려고 하니 다른 아이가 “친절하게 하지마라, 그러면 걔가 너를 친구로 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이런 분위기 때문에 힘들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직접 당하는 일도 아니고 가해자도 아니지만 학급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걱정스럽고 우리 아이도 이런 상황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어 모른척할 수가 없어 고민하다가 전화했다. 우리 아이는 또래상담자 교육을 받고 있어 친구들의 관계에 더 민감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티비에서 보면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역할극같은 것을 해서 화해하는 것을 봤는데 학급에서도 이런 걸 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해봤다. 

 

 

A 어머님이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함께 고민해 주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어머니의 아이는 대안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왔으니 모두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지만, 다른 아이들은 보통 같은 초등학교에서 올라온 아이들이 많을 것이고 그 아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그런 부정적인 관계가 형성되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걱정됩니다. 또 이런 구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간다면 더 고착화되어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 심각한 양상이 될 가능성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자녀가 이 상황을 제 삼자로 지켜보는 것도 고통스럽고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이고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도 바람직한 성장을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장애가 있거나 외모가 예쁘지 않은 아이에게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이 당연해지면 차별이나 무례한 행동, 나아가서 폭력도 정당한 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일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손을 써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선 담임교사를 만나 아이가 학급에서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겪는 불안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시고 선생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시고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계신지 물어보세요. 선생님의 얘기를 들으시고 그에 대한 어머니의 의견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시고 잘 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켜보겠다고 이야기하시기 바랍니다. 어머님이 말씀하신 역할극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평화샘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역할극으로 학급에서 일어나는 갈등관계를 보게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이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보시고 혹시 해결이 잘 안된다면 회복적 대화모임이나 평화샘 프로젝트 등의 회복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아마 담임교사도 고민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실행하실 것입니다. 우선 문제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해결의지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선행될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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