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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35호 영애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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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0 15:21 조회7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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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 3월 21일 일요일 

오늘은 심심한 날 / 오늘은 지루한 날 / 오늘은 갑갑한 날 / 오늘은 집에만 있는 날 / 오늘은 활동보조인이 없는 날 / 오늘은 일요일 


목욕 3월 27일 토요일 

오늘은 목욕하는 날(목욕봉사자들이 오는 날). 그런데 또 봉사자들이 바뀌었다. 올해 들어서만 열 번도 넘는다. 물론 목욕을 도와주셔서 감사하지만 솔직히 너무 자주 바 뀌니 짜증이 난다. 익숙해질 만하면 바뀌고, 바뀌고. 이제 는 더 이상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산책 3월 30일 화요일 

오늘도 마로니에 공원에서 산책을 했다. 야학에 가니 검정고시가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다들 열심히 공부 중이었다. 마땅히 있을 곳도 없고 공부에 방해 될까봐 산 책을 하기로 했다. 공원에 있는데 몇몇 야학 분들도 나오 셨다. 봄바람이 분다. 


수급권 상담 4월 6일 수요일 

오늘 야학에서 수급권(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대한 상담을 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 는 마음으로 상담을 받았다. 상담이 시작되고 상담선생 님 말씀을 듣고 보니 희망적이었다. ‘와~나도 수급권자 가 될 수 있겠구나. 내일 동사무소 가야지. (생계비 지원 을 받게 되면) 돈을 열심히 모아서 얼른 자립을 해야겠 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도로아미타불. 물거품. 나의 가정환경을 듣더니 부양가족이 있어서 안 된다고 한다. 열이 확! 올랐다. 너무 너무 너무 속이 상한다. 


장애인인권영화제 4월 8일 목요일

오늘 장애인인권영화제가 개막했다. 영화제에 가서 영화를 한 편 봤다. 여자 장애인이 독립을 하는 영화였다. 부러웠다. 나는 언제나 독립을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리프트를 4번이나 갈아 타야하는 종로3가역은 완전히 짜증났다. 

 

연극연습 4월 16일 금요일 

오늘은 야학에서 연극연습을 했다. 나는 연극에서 싸가 지 없는 간호사 역할을 맡았다. 재밌게 연습을 했다. 


머리 4월 29일 목요일 

오늘 야학에 미용사분들이 머리를 잘라주러 오셨다. 나도 머리를 잘랐다. 확 잘랐다. 완전 확 잘랐다. 숏커트를 했다. 반응이 좋았다. 나를 못 알아보는 분들도 있었다. 진  자를 걸 왜 이제야 잘랐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 미 술반에서 천사점토를 했다. 나는 피카츄를 만들었다. 머리만 만들었다. 너무나 재밌었다.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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