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행보를 용기 있게 내시고 있는 학부모님께 격려와 지지의 맘을 보냅니다.

 학교 시설을 일부 동아리나 단체에서 독점하다시피 이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아 보입니다. 운동장은 학생 모두의 것입니다. 일반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운동장이 확보된 상태에서 필요하면 축구부 운동장이 활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축구부 운동장의 규격과 축구부의 위상을 고려해 다수 학생들의 체육시설인 다목적관의 설립을 유보하자고 하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또한 교육청에서 지원 받은 예산을 정치의 힘을 빌어 이용하겠다는 발상은 불확실성과 불투명함으로 혼선을 낳을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조정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재학 중인 일반 학부모들의 뜻을 수렴하여 다수의 의지를 강력히 주장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동문들이 과도하게 학교의 교육활동에 개입하는 것은 월권입니다.

그러니 재학 중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힘을 모아 다수의 의견임을 피력하시고 교육청의 예산을 올해에 적극적으로 다목적관 건립에 쓸 수 있도록 애쓰시기 바랍니다. 교육청의 예산 지원 방침을 분명한 근거 자료로 해서 불확실한 정치에 기대지 않고 자율적인 학교의 운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힘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