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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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작성일16-10-07 12:19 조회2,739회 댓글0건본문
비정상적이고 과도하게 학교 생활에 개입하고 있는 학부모와 이를 방관하는 교사 사이에서 갈등이 심해 어려움이 크시겠습니다.
체육대회나 수학여행 행사등에 부모의 갹출이 있었다면 이는 분명 불법찬조금이 맞습니다. 김영란법도 실시되어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부각되고 있는 요즘 학부모로부터 받는 잦은 향응은 의도와 목적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되고 문제가 됩니다. 불법찬조금을 걷은 내역을 보내주시면 저희 회에서 학교장과 통화해 앞으로의 근절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지만, 어머님께서 담임과의 마찰이 불거진 상황에선 내부고발자로 오인돼 이후 관계에 대한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걱정되는 맘이 있습니다. 어머님과 생각을 같이 하시는 분이 없으신지요? 한 학부모가 왜곡된 세력을 형성해 용기 내기 어려우시겠지만, 이에 대한 부당함에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을 모아 학교장과 상담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불법찬조금의 부당함 뿐만 아니라 학부모가 과도하게 학교 교육과정에 개입하는 것이 오해와 의심을 낳고 학생들간의 위화감이 조성되어 비인권적이라는 말씀을 나눴으면 합니다. 진로교육은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사의 교육과정의 일환이지 생일 잔치 하는 것이 아니게에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불필요하게 학부모들을 동원한 것에 대한 문제도 이야기 나누셨으면 합니다.
어머님께서는 학급일에 어머님이 소홀해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곡되게 세력을 형성하는 학부모가 있어 그곳에 소속되지 못한다는 불안함과 고립감을 느끼시는 거 같아 충분히 짐작됩니다. 못마땅하지만 워낙 세력이 커서 함께 하지 않으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분리감도 느끼실 수 있겠지요. 그런데 그 학부모의 부당한 세력에 편입해서 올바르지 않은 일에 내 뜻을 맞추면 나의 양심은 허락할 수 있을까요? 그 학부모가 하자는 대로 하면 어머님은 안심이 되실까요?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는 학운위나 학부모회 등을 통해 건강한 교육 주체가 되었을 때 이뤄집니다. 설사 왜곡된 세력이 크다하더라도 거기에 편입해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지 않음을 바로 보고 용기낼 때 우리는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올바른 학급일이 무엇인지 지금은 힘들지만 용기내어 힘내겠다고 이야기 나눠보세요. 또 부모들의 편파성에 휘둘리지 않고 아이가 원만하게 교우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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